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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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일 모른다, 다시 돌아갈 수도"…대기록 세운 '삼성 안방마님', 친정팀 복귀 가능성에 답했다 [대구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08 08:24 / 기사수정 2025.09.08 08:24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통산 350홈런을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통산 350홈런을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KBO리그 포수 최초 통산 350홈런 고지를 밟았다.

강민호는 지난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강민호는 팀이 2-1로 앞선 6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는 투런홈런을 쏴 올렸다.

6회말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가 바뀐 투수 조동욱 상대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밥상을 차렸다. 

강민호는 1볼 1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조동욱의 3구째 몸쪽 127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좌측 장외로 날아가는 비거리 125m 투런홈런이 됐다. 강민호의 올 시즌 12호이자, 통산 350번째 홈런이었다.



7회초 1사 후 선발투수 원태인이 황영묵에게 안타,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볼넷, 문현빈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진 타석 노시환이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한화가 4-3 한 점 차로 쫓아왔다.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이 2사 후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볼, 김태연에게 좌전안타,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후속타자 허인서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팀의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강민호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김종수 상대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강민호는 이날 홈런을 추가하면서 최정(SSG 랜더스, 514홈런), 이승엽(은퇴, 467홈런), 박병호(삼성, 418홈런), 최형우(KIA 타이거즈, 416홈런), 이대호(은퇴, 374홈런), 양준혁(은퇴, 351홈런)에 이어 KBO리그 역대 7번째로 통산 350홈런 고지를 밟았다. 포수로서는 역대 최초다.

강민호는 지난 5일 홈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역대 71번째 6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경기 후 동료들의 물세례를 맞고 취재진을 만난 강민호는 "350홈런까지 하나가 남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올 시즌엔 한 번 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오늘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홈런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 타석에 저한테 변화구 승부를 많이 하길래 직구를 흘려보내고 변화구로 포커스를 가져가 보려고 했다. 그게 운 좋게 안쪽으로 실투가 오면서 홈런까지 연결됐다"며 홈런 타석을 회상했다, 



강민호는 올해 프로 데뷔 22년 차를 맞았다. 그는 이번 시즌 112경기에 나서 타율 0.277(366타수 101안타) 12홈런 67타점 OPS 0.775를 기록하며 삼성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강민호는 "어떻게 보면 제 커리어가 쭉 지나가고 있는 길의 또 한 순간인 것 같다. 400홈런을 치려면 5년을 더 해야 하는데 그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350홈런에 만족한다"며 "5강 싸움이 너무 치열한데, 좀 더 수비에 집중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4번째 FA 자격을 얻는 강민호다. 여전히 리그 정상급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만큼, 스스로도 FA 신청 가능성을 애써 부인하진 않았다.

"솔직히 FA 신청은 할 거다. 큰 욕심은 없고, 어떻게 될지는 그때 가야 결정 나지 않겠나"고 말한 강민호는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 복귀 가능성을 두고 "사람 일은 모른다. 제가 다시 돌아갈 수도, 삼성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 구단에서 잘 해주실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대구, 김유민 기자 / 삼성 라이온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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