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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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마지막 경기' 메시, 세 아들과 뜨거운 눈물…"항상 바랐던 마무리"→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하루하루 최선 다해야"

기사입력 2025.09.05 18:17 / 기사수정 2025.09.05 18:1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마지막 홈 경기을 치른 리오넬 메시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아르헨티나는 5일(한국시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메시의 멀티골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메시의 마지막 홈 경기로 경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메시는 이번 9월 A매치를 앞두고 "베네수엘라전은 내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홈경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매우 기대가 크다"며 대표팀 은퇴가 다가왔음을 암시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메시가 대표팀에 데뷔했던 2005년부터 지금까지의 20년을 되돌아보는 특집 기사를 내보내며 메시와 작별을 준비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또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메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내일 경기는 감동적인 경기가 될 것이다. 만약 이번이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예선 경기가 된다면 정말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메시를 지도할 수 있어서 기쁘다. 정말 기쁘다. 경기장에 오는 사람들과 메시 자신도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가운데 메시는 이날 경기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경기 전 아르헨티나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세 아들과 함께 서있던 메시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다. 모든 시선이 메시에게 향했고, 메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보답했다.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날린 강력한 슛은 라파엘 로모 골키퍼의 손에 막혔고, 이어 29분 프리킥은 수비벽에 맞고 무산됐다.

하지만 곧 이어진 39분 박스 안에서 훌리안 알바레스의 패스를 받은 메시는 전매특허인 왼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알바레스는 충분히 슛을 선택할 수 있는 각도에 있었지만 메시를 향한 존중의 패스를 택했다.

후반 들어 아르헨티나는 더욱 공격적인 움직임을 이어갔다. 교체 투입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후반 31분 니콜라스 곤살레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 장면 역시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후반 35분 이날 경기를 압도적으로 빛낸 메시가 다시 등장했다. 알마다가 문전으로 파고들며 올린 패스를 메시가 왼발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이후 후반 44분에는 사실상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듯한 장면도 나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메시의 멀티골에 최종 스코어 3-0으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고, 경기장은 메시의 이름을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에 따르면 메시는 경기 후 "이렇게 여기서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건 내가 항상 바라던 것이었다"면서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오랫동안 바르셀로나에서 애정을 느꼈고, 지금도 그렇다. 내 꿈은 내 조국에서 국민들과 함께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걸 알고 감정이 북받쳤다. 이 경기장에서 좋은 일도, 그렇지 않은 일도 많았지만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특히 승리 후에는 더욱 그렇다"며 "몇 년 동안 매 경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정말 행복하다. 수년간 많은 얘기가 오갔지만 승리하기 위해 노력했고, 실패했던 그때의 기억과 함께했던 모든 좋은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월드컵 출전에 대해서는 "9개월은 정말 빨리 지나간다. 설레고 기대되지만 항상 말했듯 하루하루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건 분명하다. 지금부터는 매일매일 기분 좋게,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려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메시는 10일 예정된 에콰도르 원정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많은 팬들의 사랑 속에 아르헨티나에서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메시는 대표팀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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