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주원 기자) 염혜란이 '폭싹 속았수다' 이후 뜻밖의 행보에 대해 입을 열었다.
3일 오후 9시에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진정성 있는 연기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한 배우 염혜란이 출연했다. 염혜란의 생해 첫 토크쇼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이번 방송은, 지금의 염혜란을 있게 한 연극무대 시절부터 최근작에 얽힌 비하인드까지 75분 간 진솔한 고백으로 채워졌다.
염혜란은 "저를 혜란이라고 불러 주시면 편할 것 같다"며 의외의 요청을 건넸고, 손석희 잠시 망설이다가 "혜란아, 우리 오늘 잘해 보자"고 화답해 방청객의 큰 환호를 받았다.
시즌 1에서 윤여정에게 건넸던 농담을 염혜란이 패러디에 만들어낸 이 장면은 방송에 첫 웃음을 책임지며 따뜻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구다' 속 광례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제주 해녀였던 광례 역할을 위해 물 공포증을 이겨내려 노력했던 점, 드라마 배경이었던 1950년대 고증에 맞춘 나무로 만든 수경과 물옷을 입고 촬영해야 했던 어려움을 드러내자 방청객은 탄성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 고단한 경험 이상으로 "드라마를 통해 큰 위안을 받았다"며 특히 광례의 환생을 통해 "죽음은 물리적으로 헤어지는 것이지만, 다른 존재로서 곁에 남아 나를 응원하고 행복을 빌어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 생각에 눈물이 났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드라마가 흥행해 광고 섭외가 많이 들어왔을 것 같은데, 광고 출연이 없었다"는 손석희의 질문에 염혜란은 "광례라는 캐릭터가 제겐 너무 소중해서 오랫동안 그 여운을 간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해 "광례에게 다른 것 안 묻히고 오로지 깨끗하게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밝히며 '폭싹 속았수다' 이후 광고 출연에 조심스러워야 했던 심정과 함께 광례 캐릭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해균, 오정세, 라미란 등 동료 배우들의 영상 메시지도 전해졌다. 정해균은 염혜란 배우에 대해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순간까지 에너지를 쏟아내는 배우다"며 "진심을 다하는 배우"라고 호평했다. 오정세 배우와 라미란 배우 역시 "처음 무대에 서는 사람처럼 진심을 다하는 배우"라며 염혜란 배우를 응원했다.
새 배우의 응원은 손석희의 "조연을 주연처럼 만드는 배우"라는 평과 맞물리며, 염혜란은 '단순히 뛰어난 배우를 넘어서 현장에서 동료들의 신뢰를 받는 배우'라는 점을 입증했다.
한편, MBC '손석희의 질문들'은 시즌 3을 맞아 지난 1회에는 문형배 재판관과의 대담 최고 시청률 7%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불러왔다. 배우 염혜란의 진심으로 가득 채워진 이번 방송 이후로 관심도가 높아진 '손석희의 질문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영된다.
사진= MBC '손석희의 질문들
장주원 기자 juwon52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