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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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포스테코글루, 손흥민 친정팀 감독 후보로 급부상…'레알 마드리드 전설' 라울과 경쟁

기사입력 2025.09.04 00:14 / 기사수정 2025.09.04 00:1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시즌 손흥민을 지도하며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리그에서의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바이엘 레버쿠젠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외에 언급되고 있는 이름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자 지난 시즌까지 레알의 리저브팀인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를 지도했던 라울 곤살레스다. 현재로서는 포스테코글루와 라울이 레버쿠젠 사령탑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분위기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3일(한국시간) "바이엘 레버쿠젠의 스포츠 디렉터인 시몬 롤페스는 에릭 텐 하흐가 경질된 이후 레버쿠젠의 후임 감독 찾기가 총력전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며 "새로운 후보로 거론되는 이름은 안지 포스테코글루"라고 전했다.

언론은 "레버쿠젠에 유리한 점은 그가 현재 계약을 맺은 구단이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이번 여름 토트넘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유계약(FA) 신분이라는 점이 레버쿠젠에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빌트'는 전 RB 라이프치히 감독인 마르코 로제나 과거 레버쿠젠을 지도했던 로저 슈미트, 셀타 비고의 클라우디오 히랄데스 감독 등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이름들이 있지만, 이들은 레버쿠젠의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만 '빌트'의 주장은 독일 '스카이 스포츠' 및 스페인 언론들의 주장과 충돌한다.

'스카이 스포츠'는 같은 날 스페인 언론 '마르카'와 '문도 데포르티보'의 보도를 인용해 "라울은 현재 경질된 에릭 텐 하흐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라며 "라울은 레버쿠젠 경영진의 논의에서 후보로 언급됐다"고 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라울이 현역 시절 독일 구단인 샬케04에서 약 3년간 활약했기 때문에 독일 축구에 익숙하다는 점, 그리고 포스테코글루와 마찬가지로 현재 소속팀이 없다는 점을 들어 그가 레버쿠젠에 부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밀어붙였다.

현재 직장이 없는 두 감독이 레버쿠젠에 부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과연 두 사람이 부진한 성적 때문에 경질된 텐 하흐보다 더 나은 매물인지는 의문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17년간 이어진 무관에서 토트넘을 탈출시켰으나, 정작 리그 운영 면에서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의 이면에는 리그 17위라는 성적이 있었다. 

때문에 리그 성적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팀으로서는 포스테코글루가 그다지 좋은 선택지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게다가 레버쿠젠은 불과 1년 전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2위를 기록한 팀이다. 리그 성적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라울도 현역 때 실력과 달리 지도력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붙은 상태다. 그는 카스티야 감독 시절 전술적 역량에 한계를 드러내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인물이다. 심지어 라울은 아직 프로 팀을 지도한 경험도 없다. 레버쿠젠이 라울을 선임하려면 상당한 위험 부담을 안고 가야 한다.

레버쿠젠이 새 감독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보다 신중한 고민을 거쳐 다음 감독을 선임하지 않으면 거액의 위약금을 주게 된 텐 하흐의 사례가 반복될 수도 있다.


사진=토트넘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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