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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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안 가!" 벤투 화 났나?…우즈베크 대표팀 감독직 거절 "커리어에 안 맞는 오퍼" (포르투갈 언론)

기사입력 2025.09.03 07:59 / 기사수정 2025.09.03 07:5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를 원정 대회 사상 두 번째 16강으로 이끌었던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사령탑 제안을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즈베키스탄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터라 벤투 감독의 새 도전 여부가 관심을 모았으나 그가 맡지 않기로 결론 낸 것으로 보인다.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아 볼라(A BOLA)'는 "벤투 감독이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거절했다"며 "자신이 받은 조건이 커리어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4 미국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미국 대회에선 포르투갈이 독일, 미국, 가나와 '죽음의 조'에 속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란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카타르 대회에선 달라 한국이 1승1무1패를 기록하면서 16강에 올랐다. 벤투 감독도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을 맡으면 자신의 커리어 세 번째 월드컵이 돌 수 있었으나 거절하기로 했다.

'아 볼라'는 "벤투 감독은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됐다"며 "UAE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경쟁을 아직 펼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정이었다"고 했다.



UAE는 2026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A조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에 밀려 3위를 차지했고, 오는 10월 4차예선을 통해 월드컵 본선 티켓에 도전한다. 벤투 감독은 UAE가 A조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 확보가 어려워지던 지난 3월 경질됐다.

이후 중국, 우즈베키스탄 대표팀과 연결됐고 이번에 중앙아시아 최강팀 지휘봉을 잡아 월드컵 본선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으나 불발됐다.

'아 볼라'의 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가 벤투 감독에게 제시한 연봉이나 코칭스태프 구성 등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즈베키스탄 언론 '자민'은 지난달 26일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 문제는 이달 말 전후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벤투 감독이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수도)로 와서 최종 협상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벤투 감독의 전 직장이었던 UAE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 밀려 월드컵 직행을 이루지 못했으나 중국 프로 구단과 한국 대표팀, UAE 대표팀 등을 지휘하며 쌓은 아시아 국가에 대한 적응력과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강까지 갔던 지도력 등을 고려해 우즈베키스탄에서 러브콜 받은 모양새였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는 벤투 감독 이전엔 독일 대표팀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으로 이끈 요아힘 뢰브 감독에게도 대표팀 사령탑을 제안한 적이 있다.

벤투 감독이 우즈베키스탄을 거절하면서 향후 중국 대표팀을 맡을지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6월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5위에 그쳐 본선행이 아예 좌절된 뒤 3개월 가까이 대표팀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부터 벤투 감독 선임 가능성이 흘러나왔다

벤투 감독은 2016년 중국 충칭 리판을 지도했으나 수개월 뒤 경질되는 등 대륙에서 아픈 기억과 함께 "다신 중국에 오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중국 축구계가 벤투 감독의 성과와 지도력을 높이 사면서 중국 대표팀 지휘봉 잡을 가능성이 대두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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