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LG 유영찬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리그 선두 LG 트윈스가 6연승과 함께 한 주를 마감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LG의 시즌 성적은 73승43패3무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뒤이어 올라온 장현식(1이닝), 김진성(⅔이닝), 김영우(1이닝), 유영찬(1⅓이닝)도 무실점 투구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유영찬은 2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나흘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 신민재와 문성주가 각각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해민은 KBO리그 역대 12번째 11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주말 3연전 스윕패로 5연패 수렁에 빠진 8위 KIA의 시즌 성적은 54승58패4무가 됐다. 선발투수 아담 올러는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1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2회말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피칭을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LG(엔트리 변동 없음):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천성호(3루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톨허스트
△KIA(등록 외야수 박재현 / 말소 외야수 고종욱): 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김규성(3루수), 선발투수 올러
◆2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에도 점수 뽑지 못한 KIA
첫 안타는 KIA의 몫이었다. 1회말 리드오프 박찬호가 톨허스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위즈덤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1사 2루에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나성범과 최형우가 각각 삼진,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끝났다.
KIA는 2회말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김선빈의 안타, 오선우의 삼진 이후 1사 1루에서 한준수가 좌중간 2루타를 쳤지만, 1루주자 김선빈이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김호령이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 종료.

24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2사 KIA 위즈덤이 1점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시즌 30번째 홈런 만든 위즈덤, 15이닝 연속 무실점 마감한 톨허스트
0의 균형이 깨진 건 3회말이었다. 2사에서 등장한 위즈덤이 톨허스트의 6구 152km/h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30m로 측정됐다.
이로써 위즈덤은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30홈런을 달성했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사상 30홈런을 친 외국인 타자는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 2020년 프레스턴 터커(32홈런), 올해 위즈덤까지 단 세 명뿐이다.
KBO리그 데뷔전부터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톨허스트는 첫 실점과 첫 피홈런을 기록했다.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초 LG 박해민이 안타를 날린 뒤 팔목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이닝 만에 올러 공략한 LG 타선
5회초까지 무안타에 그친 LG는 경기 중반 올러를 공략했다. 6회초 1사에서 박해민이 안타를 때리면서 기회를 마련했다. 여기에 후속타자 신민재가 1타점 3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LG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1사 3루에서 문성주가 중전 안타를 날리면서 3루주자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2-1.
◆마지막까지 리드 지킨 LG
KIA는 6회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형우의 1루수 땅볼, 김선빈의 안타, 오선우의 삼진, 한준수의 안타 이후 2사 1, 2루에서 김호령의 3루수 땅볼 때 2루주자 김선빈이 포스아웃됐다.
7회말에도 흐름이 비슷했다. 김규성의 좌익수 뜬공, 박찬호의 안타, 위즈덤의 1루수 뜬공 이후 나성범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2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KIA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8회말 김선빈의 투수 땅볼, 오선우의 안타, 한준수의 2루수 뜬공 이후 김호령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LG 유영찬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러자 LG는 2사 1, 2루에서 마무리투수 유영찬을 조기 투입했다. 유영찬은 김규성의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박찬호의 삼진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KIA는 9회말 2사에서 최형우의 안타, 김선빈의 2루타, 김석환의 볼넷으로 유영찬을 괴롭혔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등장한 한준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LG: 톨허스트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장현식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진성 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김영우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유영찬 1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KIA: 올러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최지민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조상우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성영탁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전상현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