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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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4점 차 리드서 마무리 호출, LG는 다 계획이 있었다..."한 번은 깨야했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8.24 17:50 / 기사수정 2025.08.24 17:50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무조건 한 번은 깨야했죠."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지난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인 하루였다. 선발 임찬규가 5⅔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뒤이어 나온 이정용(1⅓이닝), 김영우(1이닝), 유영찬(1이닝)도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만큼 의미가 있었던 건 마무리투수 유영찬의 무실점 투구였다.

유영찬은 팀이 6-2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했다. 팀이 4점 차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유영찬은 김선빈과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최형우에게 삼진을 끌어냈고, 패트릭 위즈덤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2사 1, 2루에서는 오선우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영찬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도 LG 불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24일 현재 유영찬의 시즌 성적은 28경기 29⅓이닝 2승 1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다.

다만 유영찬은 유독 KIA만 만나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영찬의 통산 KIA전 성적은 18경기 16⅓이닝 4패 2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8.27이다.

유영찬은 지난달 22일과 23일 광주 KIA전에서도 각각 0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실점,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2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어제(24일) 점수 차가 5~6점 차였다고 해도 (유)영찬이를 썼을 것"이라며 "KIA전에서 좋지 않았던 걸 무조건 한 번은 깨야했다. 그렇게 한 번 깔끔하게 끝내야 이미지와 생각이 바뀌는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유영찬이 흔들렸다면 사령탑은 투수를 교체할 생각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만약 영찬이가 실점했다면 투수를 바꿨을 것이다. 1점만 줘도 무조건 교체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KIA전에서 가장 좋았던 (장)현식이를 쓰지 않고 맨 뒤에 놔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찬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올 시즌에는 불펜투수들이 좀 흔들렸는데, 영찬이가 2년 연속 확실하게 자신의 위치를 지키면서 팀이 안정적으로 돌아갔다"고 얘기했다.



한편 아담 올러를 상대하는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천성호(3루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앤더스 톨허스트다.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직전 등판이었던 1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톨허스트는 이전 두 경기보다 적은 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남은 시즌 동안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는 무조건 5이닝만 던질 것이다. 계속 관리해줄 것"이라며 "9월에는 4일 로테이션을 돌지 않고 거의 5일 로테이션을 돌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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