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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토트넘 팬 아니에요, 이강인 팬이에요"…손흥민 7번, 이강인 쓴다? 英 단독 보도 떴다 "이적료 811억"

기사입력 2025.08.23 16:30 / 기사수정 2025.08.23 16:3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유럽축구 이적시장 마감까지 일주일 정도가 남은 시점에 지난 10년간 간판 스타로 활약하던 손흥민과 올여름 결별한 토트넘 홋스퍼가 또 다른 한국 출신 스타 플레이어인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는 내용의 이적설이 제기됐다.

해당 이적설을 던진 인물은 영국 최고의 유력지 '더 타임즈'에서 활동하는 던컨 캐슬로, 캐슬은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 초반에도 이강인의 이적과 관련해 파리 생제르맹(PSG)과 논의를 진행했으며, PSG는 적절한 이적료를 보장받고 이강인을 대체할 선수를 영입할 시간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이강인을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던컨에 따르면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811억원). 적은 돈은 아니지만, 토트넘이 노리고 있는 또 다른 영입 후보인 마그네스 아클리우슈(AS 모나코)나 사비뉴(맨체스터 시티)에게 책정된 이적료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강인은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영입할 수 있는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



만약 이강인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면 이영표와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에서 뛰는 또 다른 한국 선수가 된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이강인이 토트넘으로 향한다면 토트넘은 향후 몇 년 동안 '국민 구단'의 입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손흥민이 팀을 떠난 이후 주인이 사라진 토트넘의 등번호 7번을 이강인이 물려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캐슬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토트넘은 에베레치 에제를 영입하기 위한 마무리 단계까지 갔지만, 아스널이 에제에게 7800만 유로(약 1266억원)를 투자하면서 협상에 실패했다"며 "토트넘은 또 다른 옵션으로 이강인을 포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토트넘이 영입 협상을 확실하게 진행했던 선수 중 하나는 이강인"이라면서 "올여름 초 토트넘은 지난 시즌 벤치 멤버였던 이강인을 PSG에서 빼내기 위해 필요한 비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 초반부터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던컨은 계속해서 "이강인은 PSG가 유지하고 싶어하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선수가 매력적인 제안을 받고 선수의 이적료에 대한 조건이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체자를 영입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선수를 판매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던컨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별한 뒤 이강인을 노리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이야기했다. 단지 전력만을 생각하지 않고 상업적 측면을 생각하면 손흥민과 함께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축구 스타인 이강인을 영입하는 것이 마케팅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이야기다.

그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 것"이라며 "(손흥민에 대한) 한국 팬들의 관심이 쌓인 점을 고려하면 이는 상업적으로 상당한 손실이었다. 손흥민이 떠난 직후 또 다른 스타급 한국 선수를 대체자로 영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로 활동하면서 마케팅적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였다. 수년간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군림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이유로 꼽혔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워 최근 4년 동안 세 번의 방한을 추진했고, 이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상업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아시아 시장의 맛을 본 토트넘이 손흥민에 이어 향후 몇 년 동안 한국 축구를 대표할 이강인을 노리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게 던컨의 설명이다.

던컨에 의하면 이강인에게 책정된 이적료는 5000만 유로다. 던컨은 "(이강인의) 이적료는 5000만 유로로 알고 있는데, 이는 (이강인이) 아클리우슈나 사비뉴보다 더 저렴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토트넘이 이강인을 선택한다면 다른 영입 후보들보다 비교적 낮은 가격에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했다.

토트넘은 에제를 놓친 이후 지난 시즌부터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사비뉴 영입에 전력을 쏟는 한편 AS 모나코의 기대주 아클리우슈의 이름도 영입 리스트에 올려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는 사비뉴의 이적료로 8000만 유로(약 1299억원) 정도를 원하고 있어 토트넘으로서는 부담을 느낄 만한 상황이고, 아클리우슈 역시 5000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할 거로 보인다.

던컨은 "토트넘이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이 분야에서 무언가를 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며 주요 타깃을 놓친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새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 역시 지난 20일과 21일에 거쳐 이강인의 거취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적시장 막판 남아있는 유일한 변수가 이강인의 이적이라고 짚었다.

다만 '레퀴프'는 PSG가 이강인을 잔류시키고 싶어한다면서 이강인이 다음 시즌에도 PSG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지난 시즌 주전급 자원은 아니었지만, 로테이션으로는 훌륭한 옵션으로 여겨진 이강인을 PSG가 당장 내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토트넘이 PSG가 원하는 조건을 맞춘다면 이강인의 이적이 이뤄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만약 이강인이 진정으로 토트넘행을 바란다면 손흥민에 이어 이강인이 토트넘의 7번을 등에 달고 뛰는 모습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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