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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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축구판에 이런 전세계적 쓰레기들을 봤나?" 英 깜짝 놀랐다!…별세 디오고 조타 이름 팔아 '가짜 재단'→1억 모금→발각되자 '줄행랑'

기사입력 2025.08.24 00:05 / 기사수정 2025.08.24 00:0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지난 7월 초 불의의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전 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의 비극적인 죽음을 악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영국의 한 가짜 재단 웹사이트가 드러나 축구종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조타의 이름을 내건 뒤 후원금 약 5만 파운드(약 9364만원)를 모금했다고 알려진 '디오고 조타 재단(Diogo Jota Foundation)' 웹사이트가 리버풀 구단 및 고인의 가족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 밝혀지면서 해당 사이트가 '사기 행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유명 선수의 비극적인 죽음을 악용한 기부 사기의 전형적인 사례로 지목되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22일(한국시간) "디오고 조타 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웹사이트가 논란 직후 접속이 차단되거나 공란으로 변경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지난 7월 조타의 비극적인 사망 직후 불과 사흘 만에 개설됐으며, 조타의 유산을 기리는 것을 설립 취지로 내세우며 "축구, 교육, 희망을 통해 고인이 남긴 빛을 이어가고, 곤도마르와 그 너머의 청년들에게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문구를 내걸었다.

또 해당 웹사이트에는 무료 축구 캠프와 훈련 프로그램, 장학금 및 멘토링, 지역사회 협력 사업 등 세 가지 핵심 기둥을 강조하면서 "2만 5000끼의 식사를 제공했고, 300명의 아동 학업을 후원했으며, 50개의 지역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주장하는 부연설명이 적혀있었다.



그러나 사이트가 만들어진 지 수일이 지난 후 해당 재단은 리버풀 구단과 유니세프, 알리안츠, 포르투갈 개발 NGO 플랫폼 등의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해당 단체들 중 세 곳은 "전혀 협력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으며, 알리안츠 영국 지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 로고는 허가 없이 사용됐다.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사이트 차단을 추진 중"이라며 "브랜드 도용은 디지털 환경에서 반복되는 문제이며, 사기성 웹사이트는 잘 알려진 기업 이미지를 이용해 대중을 속이려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영국 자선위원회가 "디오고 조타 파운데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어떠한 등록 신청도 접수된 적이 없다"고 확인하면서 해당 사이트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연간 5000파운드 이상의 기부금이 발생하는 경우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기반한 자선 단체는 반드시 자선위원회에 등록해야 한다는 규정을 고려하면,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비인가 단체'였던 것이다.

논란의 핵심은 후원금 결제 방식에도 있었다. 사이트는 기부금 결제를 'USDT',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로만 받았으며, 결제를 위해서는 무조건 외부 결제 플랫폼인 나우페이먼츠(NOWPayments)로 연결됐다.

그러나 나우페이먼츠의 CEO인 케이트 리프시츠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 재단과 관련해 단 한 건의 결제도 처리되지 않았다"며 "사기 가능성이 발견되자 즉시 서비스를 중단했다. 현재 해당 사이트에서 우리의 결제 위젯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리버풀 구단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구단과 조타의 가족은 해당 웹사이트와 전혀 무관하다"면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구단은 "지난달 구단 공식 재단인 LFC 파운데이션을 통해 조타의 이름으로 새로운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기부를 원하는 팬들에게는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조타 마킹을 선택하면 해당 수익금이 LFC 파운데이션에 전달된다"면서 합법적인 기부 방법을 안내했다.

이번 사건은 유명 선수의 죽음을 악용한 기부 사기의 전형적인 사례로 꼽히며, 축구계와 자선 단체 전반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조타의 이름과 이미지를 앞세운 가짜 재단이 짧은 시간 안에 수만 파운드의 후원금을 모았다고 주장한 사실은 팬들의 충격을 더했다.

사진=텔레그라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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