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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나가니까 멀티골 '쾅쾅'→토트넘 슈퍼스타 재탄생…"전부 환상적이었다" 감독도 감탄한 히샬리송

기사입력 2025.08.18 16:34 / 기사수정 2025.08.18 16:3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토트넘 홋스퍼에서 '먹튀' 취급을 받았던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히샬리송이 한 경기 만에 평판을 바꿨다.

히샬리송은 번리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멀티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자신이 이번 시즌 토트넘의 새로운 에이스 후보인 것을 증명했다. 히샬리송의 활약을 지켜본 토마스 프랑크 감독도 히샬리송의 플레이가 환상적이었다며 히샬리송에게 박수를 보냈다.

프랑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홈 경기에서 번리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다.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뒤 사흘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치러진 경기였지만, 토트넘은 신임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을 비롯해 히샬리송, 모하메드 쿠두스 등 주요 자원들을 모두 선발로 내보내며 경기 초반부터 승부수를 던졌다.



토트넘의 선택은 적중했다. 전반 10분 만에 신입생 쿠두스와 히샬리송이 선제골을 합작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쿠두스가 올린 절묘한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 슛으로 마무리해 토트넘의 시즌 첫 번째 득점을 터트린 것이다.

히샬리송과 쿠두스 듀오는 후반전에도 추가 득점을 합작해냈다. 후반 15분 쿠두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번리 수비의 압박을 벗겨낸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히샬리송이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연결해 번리 골네트를 출렁였다. 앞서 전반전에도 입이 쩍 벌어지는 슈팅으로 토트넘 팬들을 놀라게 했던 히샬리송이 또다시 그림같은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뽑아낸 것이다. 

히샬리송의 추가골 이후 경기 분위기는 토트넘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토트넘은 이를 놓치지 않고 후반 21분 브레넌 존슨의 득점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최고의 선수는 역시 히샬리송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히샬리송은 이날 71분을 소화하며 슈팅 4회(유효슈팅 3회), 드리블 성공 2회(100%), 지상 경합 성공 2회(3회 시도), 공중 경합 성공 3회(5회 시도) 등을 기록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매체는 히샬리송에게 양팀 선수들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9.5점을 줬다.



사령탑 프랑크 감독도 히샬리송의 활약에 감탄했다. 

프랑크 감독은 토트넘 공식 채널인 '스퍼스 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히샬리송의 오늘 경기력은 '와우(Wow)'였다"며 "그의 헌신적인 노력과 팀을 이끄는 방식, 압박하는 방식, 홀드업 플레이, 그리고 경쟁하는 방식까지 모두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히샬리송이 득점하는 모습은 환상적"이라며 "첫 번째 골은 확실히 쉽지 않았지만, 두 번째 기회를 잘 잡아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스트라이커가 있다. 그는 많은 칭찬을 받을 만하다"고 했다.

이제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히샬리송의 활약은 토트넘으로서는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다. 히샬리송이 번리전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이번 시즌 내내 도미닉 솔란케와 함께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것이 토트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져올 거라는 기대가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 "토트넘 팬들은 아직 히샬리송에 대해 진정한 경험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 수요일 PSG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슈퍼컵과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히샬리송은 2023-2024시즌 겨울 8경기에서 9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한 이후 가장 뛰어난 재능을 보여줬다"며 히샬리송의 활약을 주목했다.

언론은 "히샬리송의 트레이드 마크인 마무리 기술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은 환상적인 시저스킥이었으며, 두 골 모두 쿠두스의 도움을 받았다"며 "이는 그가 경기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밝고, 상대를 속일 수 있는 선수라는 전반적인 인식을 뒷받침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번리 수비진을 따돌리고 쿠두스의 크로스 방향을 제대로 읽어내 골문 하단 구석으로 연결한 그의 첫 골은 마치 해리 케인을 떠올리게 하는 엘리트 스트라이커의 마무리이며, 결정적으로 재현 가능한 골"이라며 히샬리송의 득점 장면에서 오랜 기간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 케인이 떠올랐다고 했다.

'디 애슬레틱'은 또한 히샬리송이 마무리 외에도 토트넘의 공격 전개 상황에서 상대 수비와 싸워주면서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해 주는 홀드업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면서 "프리미어리그의 공격수로서 평범한 플레이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은 마무리 능력만큼이나 프랑크 감독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프랑크 감독은 히샬리송이 그동안 부상에 발목이 잡힌 경험이 많은 선수라는 점을 생각해 그가 최고의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생각이다.

그는 "히샬리송에 에버턴에서 뛰었을 때, 그리고 토트넘에 오고 나서도 항상 잘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을 알고 있다. 운도 없었다. 우리는 그를 잘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며 히샬리송의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를 현명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답이 무엇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는 일찍 교체될 수도 있고, 벤치에서 출전할 수도 있다. 방법은 다양하다. 5경기 연속 출전도 가능하다. 우리는 그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지난 시즌 선수들의 줄부상 때문에 시즌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히샬리송이 시즌 초반부터 스트라이커 경쟁에 불을 지피면서 솔란케와 히샬리송의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매체는 "솔란케와 히샬리송은 앞으로 더 많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두 선수 모두 내년 월드컵에서 각자의 국가를 대표할 계획인 만큼 토트넘의 9번 유니폼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불을 지필 요소들이 그들 앞에 놓여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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