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환 기자) 광주 공격수 야시르 아사니는 거취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는 힘들다며 우선 축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사니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 이상 소화하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아사니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광주의 오른쪽 날개로 출전, 전후반 내내 유려한 드리블 실력을 뽐내며 대전 수비를 흔들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아사니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논란을 딛고 출전한 경기에서 펼친 활약이라 더욱 의미 있었다. 아사니는 최근 시즌 중 에스테그랄(이란)과 개인 합의를 맺으면서 이적 파동을 일으켰다. 에스테그랄 측에서는 아사니의 조기 합류를 원하고 있지만, 광주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아사니는 이정효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광주에서 뛸 때까지는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을 다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의 말대로 아사니는 대전전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면서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수훈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사니는 "대전이라는 강력한 상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어떻게 준비할지 많이 생각했다.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는 총평을 남겼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팀을 위해 준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준비한 대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는 우리가 준비한 거에 비해 결과가 미치지 못했다. 오는 수요일에 코리아컵이라는 중요한 경기가 있다"며 "일단 오늘은 집에 가서 쉬고 싶다"고 했다.
코리아컵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어떤지 묻자 아사니는 "주중 경기라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우리 팀의 퀄리티를 모두가 믿고 있다. 우리는 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다. 매 경기 우리의 가족과 팬들을 위해 경기를 할 것"이라며 광주의 결승행을 자신했다.
아사니는 또 "부천은 K리그2 팀이지만 강력한 팀으로 알고 있다.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이 있듯이 상대를 이기려면 우리가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다음 경기는 홈 이점을 살려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20일 홈에서 열리는 1차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목표로 하는 득점 기록이 있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선수로서 매 시즌 많은 골을 넣으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부분보다는 팀을 위해 골을 넣는 게 목표"라며 "오늘 헤이스가 멀티골을 넣었는데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팀을 위해 득점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화제가 된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사니는 "감독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하셨을 것"이라면서 "선수로서 할 이야기는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끝으로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는 듯한 내용의 댓글을 적은 사연에 대해 "개인적으로 적은 내용에 큰 의미가 있지는 않았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잘 끝냈다"면서 "일단 지금은 수요일 경기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더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축구에 대해서만 신경 쓰고 싶다"며 축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광주,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 아사니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