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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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어느 덧 89일, '90억 먹튀' 아니지만…日 괴물 투수, 15일 트리플A 첫 재활 등판→"8월 말~9월 초 복귀"

기사입력 2025.08.10 14:29 / 기사수정 2025.08.10 14:29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투수 사사키 로키가 긴 공백을 끝내고 빅리그 마운드 복귀를 향해 마지막 단계를 밟는다.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오는 15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와의 홈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라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사사키의 첫 재활 경기 목표는 3이닝 소화다.
 
사사키는 지난 5월 14일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고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89일째 개점휴업 중이다. 지난 6월 21일에는 60일 IL로 이동했다. 재활 등판 전 마지막 점검은 지난 10일 진행한 라이브 피칭이었다. 이날 사사키는 세 이닝 동안 타자를 상대하며 약 45구를 던졌고, 속구 구속은 시속 96~97마일(시속 약 154~156km)을 유지했다.

사사키는 "통증 없이 던질 수 있게 돼 정말 안도했다"며 "이 시간을 투구 동작에 집중하는 기간으로 삼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2001년생인 사사키는 신장 192cm, 체중 92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다. 2019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바 롯데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NPB 1군 통산 64경기 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 2.10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던 사사키는 포스팅 진출에 도전해 다저스와 계약금 650만 달러(한화 약 90억원)에 손을 잡았다. 하지만, 사사키는 빅리그 데뷔 뒤 어깨 부상 전까지 8경기에서 평균자책 4.72를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사사키는 시즌 초에도 잠재력을 보여주면서도 지속적인 불안정 흐름 속에 구속과 제구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사사키는 데뷔 뒤 단 한 번도 규정이닝 소화에 성공한 적이 없다. 잦은 부상에 대한 우려도 있었는데 다저스 입단 뒤에도 그 우려가 현실이 됐다. 부상 회복 기간 사사키는 투구 메커니즘을 다듬는 데 주력했다. 시즌 초 사용하던 네 가지 구종(포심 패스트볼, 스플리터, 슬라이더)에 투심 패스트볼을 새로 추가했다. 체격 강화에도 나서 근육량과 힘을 늘렸다. 

지난 10일 라이브 피칭에서 사사키를 상대한 외야수 알렉스 콜은 "투심을 한 번 봤는데 안쪽 높게 들어와 정확히 파악하긴 힘들었다"면서도 "분명히 예전과 다른 느낌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저스 구단은 사사키가 재활 등판에서 5이닝·75구 수준까지 소화하면 8월 말~9월 초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단순히 이닝 수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사사키가 마운드에서 진짜 자신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선발 투수로서 22~24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진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매 이닝마다 투수코치와 상의하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지금은 경기에 나가 경쟁하는 경험을 쌓게 하고,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명확한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저스는 요시노부 야마모토,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오타니 쇼헤이, 클레이튼 커쇼, 에밋 시한까지 6명의 선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시한은 불펜에서도 활용 가능해 사사키가 충분히 시간을 들여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다시 마운드에 서서 경쟁해야 한다. 그 과정을 거치면 우리가 그 다음 단계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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