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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깜짝 놀랐다! 김경문 감독 '깜짝 선발' 김범수였다니…"엄상백이 낫겠다고 생각, 오래 던져주길"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8.09 17:55 / 기사수정 2025.08.09 18:21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2사 1,3루 한화 김범수가 LG 문보경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2사 1,3루 한화 김범수가 LG 문보경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깜짝 선발'은 정말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카드였다.

한화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당초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깜짝 선발'을 예고했다. 로테이션상 이날 선발 등판했어야 하는 황준서가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김 감독은 잠실 원정을 하루 앞둔 7일까지 이날 선발 계획을 철저히 감췄다.

그리고 지난 8일 LG와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내일은 3이닝만 던지는 '깜짝 선발'도 생각했었는데, 그냥 선발이 나갈 거다"라며 9일 선발투수로 엄상백이 출전할 것임을 예고했다.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초 수비를 마친 한화 엄상백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초 수비를 마친 한화 엄상백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그렇게 엄상백은 후반기 첫 선발 등판 기회를 받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 총액 78억원 규모 FA 계약을 맺은 엄상백은 전반기 15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와 함께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이룰 것으로 평가받던 엄상백은 어느새 팀 로테이션의 구멍이 됐다.

후반기엔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3번의 구원 등판에서도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81(5⅓이닝 7실점)을 기록하며 별다른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초 수비를 마친 한화 엄상백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초 수비를 마친 한화 엄상백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제야 솔직히 이야기하면 오늘(9일) 좌투수를 하나 선발로 내려고 했다"며 "그런데 어차피 그 선수의 이닝이 길지 않으면 또 투수들이 계속 나가야 한다. 그래서 그냥 선발투수가 던지는 게 낫지 않겠나 생각해서 (엄)상백이한테 선발 기회를 한 번 더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래 던져주면 좋겠다. 5이닝은 자기가 맡아서 던져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 감독이 고려하던 좌완 '깜짝 선발'은 김범수였다. 김범수는 올 시즌 50경기에 구원 등판해 1승 무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69(32이닝 6자책점)를 기록 중이다.

김범수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지난 2021시즌 5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당시 김범수는 두산의 외국인 에이스였던 아리엘 미란다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3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2사 한화 김범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2사 한화 김범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김 감독은 최근 뒷문 불안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화는 이번 주 4경기에서 1승3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3번의 패배 모두 역전패다.

해당 기간 선발로 등판한 문동주(7이닝 무실점), 코디 폰세(5이닝 1실점), 라이언 와이스(6이닝 무실점), 류현진(6이닝 무실점)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마운드를 이어받은 불펜이 13이닝 동안 15실점을 기록하며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김 감독은 "선발들이 너무 잘 던지는데 그걸 승리까지 못 가져오니까 아쉽다. 그동안 승운이 많이 따라서 연승을 많이 했고, 지금은 우리에게 승운이 우리한테 조금 덜 따르는 편"이라면서도 "야구는 올라갔다 내려가기를 반복하면서 한 시즌이 끝나는 거다. 이 고비를 우리가 잘 탈피해서 또 연승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한화 김경문 감독이 더그아웃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한화 김경문 감독이 더그아웃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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