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미래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홈팬들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뉴캐슬은 9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에스파뇰(스페인)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뉴캐슬을 이끄는 에디 하우 감독은 박승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에스파뇰전 선발 출전으로 박승수는 친선전이지만 뉴캐슬에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경기를 치렀다. 그는 이날 63분을 소화하는 동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면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박승수는 에스파뇰전에서 3-4-3 전형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18분에 교체되기 전까지 박승수는 패스 성공률 95%(19/20), 드리블 성공 75%(3/4), 크로스 성공률 50%(2/4), 태클 성공 1회, 지상볼 경합 승률 71(5/7) 등을 기록했다.
슈팅이나 기회 창출은 없었으나 스페인 라리가 클럽 상대로 드리블을 3번이나 성공시키면서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줬다.
박승수는 뉴캐슬 홈팬들 앞에서 치른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호평을 받았다. 경기 후 뉴캐슬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여름 이적 후 홈에서 첫 선발 출장한 젊은 윙어 박승수는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경기 초반부터 밝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박승수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뉴캐슬 소식통 '조디부츠보이'는 박승수의 에스파뇰전 활약상을 보고 평점 7을 줬다.
박승수에 대해 매체는 "고국에서 두 번의 교체 출전으로 유망한 활약을 펼친 후, 클럽에서 첫 선발 출전을 하게 된 박승수는 분명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했다. 물론 과하지는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승수는 빠른 발로 홈 팬들을 매료시켰지만, 속임수가 필요 없고 크로스가 필요할 때를 배우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라며 "뛰어난 기술로 좋은 위치를 선점하지만, 마지막 패스는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쉴드 가제타'도 박승수에게 평점 7을 주면서 "초반부터 정말 눈부셨고 수비에 뛰어드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라며 박승수의 적극적인 플레이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가끔 판단력을 다듬어야 했지만, 정말 활력 넘치는 선수였다"라면서 "가끔씩 삐걱거리기도 했지만, 공을 가지고 있을 때는 정말 흥미진진했다. 인상적인 수비 후 한 시간 만에 교체 아웃됐다"라고 전했다.
수원 삼성의 18세 이하(U-18) 팀인 매탄고 출신인 2007년생 윙어 박승수는 지난 2023년 7월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K리그의 온갖 최연소 기록을 갈아 치웠다.
먼저 박승수는 만 16세 나이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K리그 최연소 준프로 선수가 됐다. 이후 2024시즌 K리그 최연소 출장, 최연소 득점, 최연소 도움 기록을 세우며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아시아 축구 전문가 존 듀어든은 프리미어리그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박승수를 '코리안 음바페'라고 부르기도 했다.
K리그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박승수는 지난 4월 수원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올여름 뉴캐슬의 러브콜을 받아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박승수는 곧바로 아시아 투어에 합류해 한국 팬들 앞에서 뉴캐슬 데뷔전을 가졌다. 그는 지난달 30일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 교체로 나와 데뷔전을 가졌고, 지난 3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후반전에 교체로 출전했다.
한국에서 진행된 친선전 2경기에서 교체로 나오며 존재감을 드러낸 박승수는 영국으로 돌아온 후 홈팬들 앞에서 첫 선발 경기까지 치렀고, 나이가 믿기지 않은 활약을 펼치면서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뉴캐슬은 오는 10일 오전 0시 다시 한번 홈구장에서 시즌 개막 전 마지막 친선전을 치른다.
상대는 스페인 라리가 명문이자 세계적인 빅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다. 바로 직전에 에스파뇰전에서 선발로 나섰기에 박승수의 아틀레티코전 선발 가능성은 낮지만, 교체로 나와 다시 한번 뉴캐슬 홈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