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수영 국가대표팀이 국외 훈련 및 2025 국제수영연맹(AQUA)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수영 국가대표팀 황선우, 김우민, 김영범, 이호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칼랑(싱가포르), 유준상 기자) 한국 경영 대표팀이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까.
황선우, 김우민, 김영범(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2025 국제수영연맹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 참가한다.
예선에 총 17개 팀이 참가하며, 이 중 상위 8팀이 결승으로 향한다. 예선과 결승은 각각 오후 12시 49분, 오후 9시 39분에 시작한다.

24일 오후 수영 국가대표팀이 국외 훈련 및 2025 국제수영연맹(AQUA)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수영 국가대표팀 황선우, 김우민, 김영범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73으로 중국(7분03초40), 일본(7분06초29) 등의 추격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 신기록까지 만들었다.
당시 예선에서는 이유연(고양시청), 김건우(독도스포츠단), 양재훈(강원도청), 김우민이 경기에 나섰으며, 7분12초84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면서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지난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7분07초61로 중국(7분06초93)에 이어 남자 계영 800m 예선을 2위로 마쳤다.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중국(7분01초84)에 0.01초 차로 밀리면서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경쟁력을 확인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멤버가 그대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에 나와 값진 성과를 거뒀다. 영자 순서는 양재훈, 김우민, 이호준, 황선우 순이었다.

24일 오후 수영 국가대표팀이 국외 훈련 및 2025 국제수영연맹(AQUA)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수영 국가대표팀 황선우, 김우민, 김영범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만 한국은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해 파리 하계 올림픽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96으로 예선 7위에 올랐다. 이호준, 이유연, 김영현(안양시청), 김우민이 차례로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결승에서는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나와 7분07초26으로 9팀 중 6위에 그쳤다.

24일 오후 수영 국가대표팀이 국외 훈련 및 2025 국제수영연맹(AQUA)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수영 국가대표팀 김영범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 대표팀의 아킬레스 건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을 받쳐줄 확실한 네 번째 영자다. 그리고 올해 등장한 선수가 바로 김영범이다.
김영범은 원래 접영이 주종목인 선수지만, 올해 3월 대표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47초98을 찍으면서 황선우(48초41)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범은 지난달 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세계수영선수권 미디어데이에서 "계영 800m는 세계신기록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형들과 함께 잘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28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대한민국 김우민이 1위를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일단 개인 종목만 놓고 보면 김우민만 흐름이 좋은 편이다.
김우민은 지난달 27일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60의 기록으로 루카스 메르텐스(독일·3분42초35), 새뮈얼 쇼트(호주·3분42초37)에 이어 동메달을 땄다.
이로써 김우민은 지난해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계영 800m 은메달)에 이어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황선우(이상 경영), 김수지(다이빙)에 이어 세계선수권 두 대회에서 입상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관건은 나머지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우선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에 출전한 황선우는 두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남자 자유형 200m 결승(1분44초72), 자유형 100m 예선·준결승(이상 47초94)에서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것에 위안을 삼았다.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 출전했던 이호준은 1분47초36의 기록으로 전체 21위에 그쳤다.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8초50으로 21위에 머무른 김영범도 고개를 떨궜다.

24일 오후 수영 국가대표팀이 국외 훈련 및 2025 국제수영연맹(AQUA)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수영 국가대표팀 황선우, 김우민, 김영범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선수들은 개인전의 아쉬움을 남자 계영 800m에서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달 30일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으로 만난 황선우는 "그냥 우리가 연습한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서로 잘 맞춰주고, 멘털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연습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정도 기록이 잘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끼리 진천선수촌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중목인 계영 800m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네 명 모두 후회 없는 경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영범은 "열심히 준비해서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