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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무시해? 영국서 부활 예고! 팀 1-3 패배 속 AS 기록…2연속 공격포인트, 동료도 "가장 저평가" 극찬

기사입력 2025.07.31 11:05 / 기사수정 2025.07.31 11:0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공격수 황희찬이 2025-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반등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팀은 프랑스 리그1의 강호 랑스를 상대로 1-3으로 완패했지만, 황희찬은 후반 교체 투입 후 유일한 득점에 기여하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울버햄프턴은 31일 잉글랜드 월솔에 위치한 팔레트-트랙 베스콧 스타디움'에서 열린 랑스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새 시즌을 준비 중인 울버햄프턴은 이번 경기를 통해 전술 실험과 스쿼드 점검을 병행하는 과정을 거쳤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신중한 운영 속에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기야나 후버와 우고 부에노, 장리크네르 벨가르드 등이 활발히 측면을 공략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랑스 역시 마르틴 사트리아노와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연계 플레이로 간헐적인 반격을 시도했지만,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후반전은 완전히 다른 양상이었다. 랑스는 후반 15분 웨슬리 사이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공격에 불을 지폈다. 이어 후반 25분에는 데이베르 마차도의 중거리포가 그대로 울버햄프턴 골문을 갈랐다.

두 골을 허용하며 흔들린 울버햄프턴은 그 직후 대규모 교체를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황희찬은 후반 15분 벨가르드를 대신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희찬은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울버햄프턴의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곧바로 강한 압박과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그 노력은 후반 37분 결실을 맺었다.

황희찬은 오른쪽에서 수비를 끌고 가며 공간을 만들었고, 곤살루 게드스를 향해 절묘한 로빙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받은 게드스는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로 정확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 울버햄프턴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로써 황희찬은 지난 27일 스토크 시티전 득점에 이어 프리시즌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앞선 스토크시티전 당시 황희찬은 후반 교체로 투입돼 빠른 침투 후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서 첫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음에도 튀어나온 공을 재차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랑스전의 만회골 이후 울버햄프턴은 반격의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랑스의 역습에 다시 실점했다.

후반 38분 사이드가 우측 측면에서 빠르게 돌파한 뒤 다시 마차도에게 연결했고, 마차도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후 추가시간도 없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울버햄프턴의 이번 프리시즌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황희찬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그는 2021년 8월 울버햄프턴에 합류한 이후, 꾸준히 기회를 받아오다 2023-2024시즌에는 커리어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마테우스 쿠냐, 페드로 네투와 함께 강력한 삼각 편대를 구축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달랐다. 반복된 햄스트링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인해 21경기 출전에 그쳤고, 고작 2골 1도움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선발 출전은 5경기에 불과했고, 출전 시간도 650분 남짓으로 제한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는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고,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 버밍엄 시티를 비롯한 다수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 남아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팀 훈련과 프리시즌에 적극 참여하며 다시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자 한다.

팀 동료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손흥민의 옛 토트넘 동료였던 맷 도허티는 최근 구단 공식 SNS 숏폼 콘텐츠에서 "울버햄튼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로 황희찬을 꼽는다"고 말했다.

황희찬에게 이번 시즌은 특히 중요하다. 소속팀에서의 성적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출전시간을 늘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황희찬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며 포르투갈전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주인공이다. 이번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그는 다시금 홍명보호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대표팀 입장에서도 황희찬의 부활은 곧 전방 전술의 다변화와 전방위 공격력 강화를 의미한다.

울버햄프턴은 오는 8월 4일 스페인 라리가 소속 지로나 FC를 상대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마지막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황희찬이 연속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시즌 개막 전 확실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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