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손흥민과 결별하게 될 경우 막대한 손실을 피할 수 없는 것을 드러났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탈하면 매년 막대한 손실에 직면할 거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레전드이자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 손흥민은 이번 여름 2015년부터 뛴 토트넘과 10년 만에 작별할 수도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FC가 손흥민 영입을 추진 중이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지난 25일 LA FC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클럽 LA FC는 손흥민을 데려가기 위해 입찰할 것으로 보인다"며 "손흥민은 LA FC의 주요 영입 대상이며, 토트넘 측에 관심을 표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에 대한 영입 제안을 받지 못했지만, LA FC 측으로부터는 영입 제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LA FC 측의 제안이 있을 경우, 손흥민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2023년 12월 토트넘에서 위고 요리스를 영입한 LA FC는 손흥민을 한동안 주시해 왔다"라며 "현재 손흥민 영입 가능성으로 거론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도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 외에도 LA FC로부터의 제안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LA FC는 프로젝트의 새 주인공인 손흥민을 위해 이미 첫 제안을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적절한 이적료를 받는다면 손흥민을 매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토트넘이 원하는 손흥민 이적료는 1500~2000만 파운드(약 279~371억원)이다.
손흥민의 LA FC 이적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과 작별하면 막대한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클럽을 떠날 경우 막대한 재정적 손실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 내용을 인용한 매체는 "토트넘과 동의어가 된 이름은 바로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이다"라며 "손흥민의 재정적 매력은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전 세계적으로 토트넘 브랜드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따.
이어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탈로 인한 팬층 수익 손실은 시즌당 4000~6000만 파운드(약 744~111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존재로 토트넘은 매년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지 '포브스'도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토트넘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팬들 대부분 손흥민을 좋아한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 끼친 막대한 영향력을 주목했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아시아 투어가 끝나기 전까지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홍콩 카이탁 스포츠 파크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가진 뒤, 8월 3일 한국으로 이동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시리즈 경기를 갖는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흥민이 아시아 투어에 참가하지 않을 경우, '핵심 선수 조항'으로 인해 토트넘은 수익의 최대 75%를 잃게 된다. 손흥민이 투어에 참가해도 경기에 뛰지 않으면 수입의 50%가 줄어들게 된다.
토트넘은 언젠가 손흥민과 결별해야 하지만 그동안 손흥민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기에, 손흥민의 이적을 허락하기 위해선 각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흥민은 현재 영국에서 진행된 프리시즌 친선전 일정을 마치면서 곧 아시아로 떠날 예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레딩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나와 45분을 소화했다. 이후 잉글랜드 리그1(3부) 위컴 원더러스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후반 32분까지 뛰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로마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