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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불사' 꽃감독, 판정 납득 어려웠다…"고의성 없었고 타이밍도 아웃이었어"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7.27 18:10 / 기사수정 2025.07.27 18:10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5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5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퇴장을 불사하고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한 배경을 밝혔다. 고의성이 없었음에도 주루 방해를 적용한 심판들의 판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내가 느꼈을 때 전날 패트릭 위즈덤은 (상대 선수의 주루를 방해할) 고의성이 없는 상황이었다. 타이밍상으로도 아웃이었다"며 "우리가 지고 있었지만 쫓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판정 결과에 항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26일 롯데에 4-9로 패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선발투수로 출격한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데다 타선도 롯데와의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KIA는 여기에 3-6으로 끌려가던 6회말 수비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까지 겪었다. 무사 1루에서 롯데 고승민의 기습 번트 안타 때 1루 주자였던 황성빈이 2루를 거쳐 순간적으로 비어 있던 3루까지 추가 진루를 노렸다.  

KIA 내야진은 당황하지 않고 다음 플레이를 이어갔다. 1루수 변우혁이 3루수 위즈덤에게 정확한 송구를 연결했고, 위즈덤이 황성빈을 태그했다. 타이밍상 아웃이 선언될 것처럼 보였지만 3루심은 양팔을 크게 벌려 세이프를 선언했다. 위즈덤의 왼발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황성빈을 막았다고 판정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5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5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벤치는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KBO 비디오 판독 센터 역시 위즈덤의 플레이를 수비 방해라고 판단했다. 이범호 감독은 3루쪽 원정팀 더그아웃을 박차고 그라운드로 나와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는 뒤집힐 수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비디오 판독 직후 심판진에 항의를 하는 순간 KBO리그 규정에 따라 자동 퇴장이었다.

KIA는 이범호 감독의 퇴장 이후 6회말 3실점 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8회초 한준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5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이범호 감독은 "만약 (위즈덤이 황성빈을 태그하는) 타이밍이 황성빈이 3루 베이스를 터치하는 순간과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의 차이였다면 심판 판정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위즈덤이 먼저 공을 잡은 뒤 태그에 들어가는 타이밍에 위즈덤의 왼발에 황성빈이 딱 걸렸다"고 강조했다.

또 "주루 방해는 고의성도 있어야 한다. 내야수는 주자를 태그할 때 본능적으로 주자 쪽으로 몸을 더 움직이게 된다. 그래야 빠르게 태그가 이뤄진다. 황성빈이 베이스와 1m 정도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고, 타이밍상으로도 아웃이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5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5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KIA는 이날 고종욱(좌익수)~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3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5연승을 노리는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전준우(좌익수)~한태양(2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나균안이 출격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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