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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또 메달' 보인다! 세계수영선수권 男 자유형 400m 예선 3위!…결승 진출→3번 레인 스타트 [싱가포르 현장]

기사입력 2025.07.27 12:16 / 기사수정 2025.07.27 12:45

김우민이 27일 싱가포르 칼랑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싱가포르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4조에서 역영하고 있다. 김우민은 3분44초99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전체 3위로 결승에 올랐다. 연합뉴스
김우민이 27일 싱가포르 칼랑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싱가포르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4조에서 역영하고 있다. 김우민은 3분44초99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전체 3위로 결승에 올랐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칼랑(싱가포르), 유준상 기자) 한국 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이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동메달 기세를 이었다.

올림픽 뒤 첫 국제대회인 2025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좋은 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김우민은 27일 싱가포르 칼랑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싱가포르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4조에서 3분44초99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날 남자 자유형 400m엔 41명의 선수들이 5개조로 나뉘어 예선 레이스를 벌였다. 김우민은 4조에서 호주의 강자 새뮈얼 쇼트(3분42초07)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왔다.



이어진 마지막 예선 5조까지 마무리된 뒤엔 전체 3위로 결승에 올랐다. 쇼트가 예선 전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루카스 메르텐스(독일)가 3분43초81로 예선 전체 2위에 올랐다.

김우민의 이날 예선 기록은 굉장히 훌륭한 기록이라고 해도 과언 아니다. 김우민은 생애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거머쥔 지난해 7월 파리 올림픽 이 종목 예선에선 3분45초52로 7위를 차지해 결승에 올랐다. 세계 챔피언이 됐던 지난해 2월 2024 도하 세계선수권에선 예선에서 3분45초14를 찍었다. 지난해 두 메이저대회 예선보다도 좋은 기록이 나왔다.

김우민은 같은 날 오후 8시 2분에 열리는 결승에서 지난해에 이어 세계선수권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예선 성적에 따라 1~8레인 중 3레인을 배정받는다. 김우민은 지난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남자 계영 800m 은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김우민은 남자 400m 예선 4조에서 디미트리오스 마르코스(그리스), 다비드 오브리(프랑스), 라소브즈키 크리스토프(헝가리), 올리버 클레메트(독일), 쇼트, 페이 리웨이(중국), 루카스 앙보(벨기에), 스테판 스테베링크(브라질), 안토니오 디야코비치(스위스)와 함께 4조에 배정됐다.

5레인에서 스타트에 나선 김우민은 10명의 선수 중에서 3위로 첫 50m 구간을 통과했다. 25초39를 기록했다.

53초33의 기록으로 100m 구간을 지난 김우민은 초반 속도를 내던 스테베링크를 제치면서 2위로 올라섰다.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이 종목 우승자인 쇼트가 예선임에도 3분42초대의 괴력을 발휘하며 훌쩍 앞서나간 가운데 김우민도 흔들리지 않고 쇼트와 적당한 간격 유지하고 4조 2위를 지키고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쇼트와 메르텐스, 김우민의 뒤를 이어 페타르 페트로프 미친(불가리아·3분45초01), 장 잔슈오(중국·3분45초04), 빅토르 요한손(스웨덴·3분45초26), 클레메트(3분45초72), 마르코 데 툴리오(이탈리아·3분45초88)가 결승에 합류했다.

2001년생 김우민은 2023년 9월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당시 남자 자유형 400m, 800m,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5개월 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선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내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김우민의 메달 획득은 어느 정도 예상됐으나 금메달은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다.

김우민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한 자리에 모인 올림픽에서도 당당하게 레이스를 펼쳤다.

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 출전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결승에 참가한 선수 8명 중 3위를 차지하면서 메르텐스, 일라이자 위닝턴(호주)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 요원이 된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과 전국체육대회를 마친 뒤인 지난해 말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동안 물에 들어가지 못했다.

김우민은 지난 24일 출국을 앞두고 "선수 생활을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했다. 이번처럼 길게 물에 안 들어간 건 처음"이라며 "수영은 하루 이틀만 물에 안 들어가면 감각이 달라진다. 처음에는 죽을 것 같았지만, 하던 게 있으니 금방 돌아왔다"고 자신감과 걱정이 섞인 소감을 내놨다.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좋은 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하면서 올림픽 뒤 공백이 없었음을 알렸다.



해외에서도 김우민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4일 김우민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 미국의 유력 수영 전문지 '스위밍 월드 매거진'은 "2024년은 김우민에게 인상적인 한 해였다. 그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메달을 획득했다"며 "올해는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위해 페이스를 조절하며 준비했다"고 김우민을 소개했다.

김우민이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글로벌 수영 전문 매체 '스윔스웸'은 25일 메르텐스, 쇼트, 위닝턴이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각각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우민의 예상 순위는 4위였다. 매체는 "자신의 첫 롱코스 400m 자유형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노리는 메르텐스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체의 전망은 틀렸다. 위닝턴은 예선에서 3분46초37을 기록, 전체 10위에 그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우민은 순항하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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