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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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류현진-김광현 덕분에 내가 여태까지 감독을"…'좌완 빅매치' 앞두고 2008 베이징 추억 소환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7.26 18:01 / 기사수정 2025.07.26 18:01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이 친구들 덕분에 제가 여태까지 감독을…."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팀 간 11차전을 갖는다. 이날 선발투수로 SSG 김광현, 한화 류현진이 맞붙으며 18년 만의 '리그 최고 좌완' 맞대결이 성사됐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과 2007년 프로 무대를 밟은 김광현은 단 한 번도 맞대결을 가진 적이 없었다. 한 차례 맞대결이 예고된 적은 있었지만, 결국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2010년 5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 와이번스와 한화의 경기에서 김광현과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예고됐는데, 이날 경기는 우천 취소되면서 맞대결이 불발됐다.



리그를 대표하는 두 투수의 첫 선발 맞대결인 만큼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경기.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양현종 선수도 마찬가지고, 지금 그 나이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던진다는 거 자체가 대단한 투수다. 몸 관리를 잘 안 하고는 그렇게 던질 수가 없다. 두 선수가 부상 없이 더 오래오래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분발해 현진이를 승리투수로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웃었다.

특히 김경문 감독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사령탑으로 두 투수와 금메달의 영광을 함께했던 특별한 기억을 갖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2008년도 이 친구들 덕분에 내가 여태까지 감독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여튼 마음 속에서 잊지 못할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이숭용 감독도 두 선수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전하며, 김광현의 호투를 바랐다.  이 감독은 "광현이가 지난 경기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오늘도 잘 던질 거라고 생각한다. 오래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냉정하게는 좋은 퍼포먼스로 잘 던지면 좋은 거고, 상황에 따라 필승조가 나갈 타이밍이면 이르게 나갈 수도 있다. 일단은 팀이 이기는 게 먼저 아니겠나. 광현이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어 "우리 입장에서는 현재 타격이 조금 침체되어 있으니까, 선취점을 내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 그 다음 수비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좋은 투수가 나오면 수비도 팽팽하게 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SK 와이번스 시절 김광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고, 현재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포수 이재원이 "너무 늦게 붙게 되어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숭용 감독 역시 "나도 한창 좋았을 때 붙었으면 더 재밌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지금이라도 붙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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