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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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4연패 몰아 넣은 롯데의 태양, 승부욕도 불탄다…"찬스 무조건 해결하고 싶어" [부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5.07.26 07:15 / 기사수정 2025.07.26 07:15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태양이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태양이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태양이 자신의 이름처럼 강렬하고 뜨거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승부처 때마다 번뜩이는 플레이로 KIA 타이거즈를 울리고, 팀 3연승을 견인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7-4로 이겼다. 전날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0으로 제압한 기세를 몰아 연승 숫자를 '3'까지 늘렸다. 2025시즌 후반기 첫 홈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롯데는 이날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한 한태양의 방망이가 불타올랐다. 한태양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팀이 2-1로 앞선 4회말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한태양의 활약은 계속됐다. 롯데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무사 1, 2루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페이크 앤 번트 슬래시를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KIA 내야진의 허를 찌른 멋진 플레이를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태양이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태양이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한태양은 마지막 타석도 쉬어가지 않았다. 롯데가 5-4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었던 7회말 2사 2, 3루에서 또 한 번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KIA 셋업맨 조상우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팀에 7-4 리드를 안겼다.

한태양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조상우의 3구째 148km/h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몸쪽 깊숙한 곳으로 형성된 타격하기 쉽지 않은 공을 이겨내고 롯데 쪽으로 게임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KIA를 괴롭혔다. 이 안타로 2022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무대 3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롯데는 한태양의 4타수 3안타 3타점 1도루 활약을 앞세워 KIA를 제압할 수 있었다. 한태양은 2루 수비까지 '철벽'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KIA를 좌절시켰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태양이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태양이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한태양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데뷔 첫 3안타를 기록한 건 모르고 있었는데 기분이 좋다"고 웃은 뒤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6회말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때는 고영민 코치님께서 유격수가 3루 베이스 쪽으로 크게 움직이면 그냥 타격하라고 하셨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7회말에는 상대 투수(조상우)가 빠른 패스트볼을 던지기 때문에 직구만 보고 들어갔던 게 결과가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2003년생인 한태양은 2022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4순위로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첫해부터 1군 38경기에 출전, 값진 경험을 쌓은 뒤 이듬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군복무에 돌입했다.

한태양은 전역 후 롯데에 복귀한 뒤 2025시즌 성공적으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날 게임까지 63경기 타율 0.323(96타수 31안타) 10타점 3도루 OPS 0.835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타격에서 성장세가 뚜렷하다. 평소 차분한 성격이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승부욕은 이름처럼 뜨겁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태양이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태양이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한태양은 "올해 타석에서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상무에서 1년 6개월 동안 꾸준히 게임을 뛰면서 프로 레벨 투수들의 공도 많이 적응한 것 같다"며 "예전보다 긴장도 덜하고 과감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선수라면 무조건 당연히 찬스에서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나도 그런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간다"며 "김태형 감독님께서 타격할 때 손 위치를 조금 앞쪽으로 옮겨주시고 어깨에 힘을 많이 빼고 치라고 조언해 주신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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