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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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호 "故박지아, 아픈 내색 안 해...연기 정말 사랑했던 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7.27 12:3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장재호가 지난해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故 박지아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장재호는 지난해부터 방영해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 최근 막을 내린 ENA '살롱 드 홈즈', SBS '우리영화'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에서는 장기밀매를 방해하는 강노을(박규영 분)을 경계하며 협박과 성희롱을 일삼다가 결국 총을 맞고 사망하는 '병정' 역을 연기했다. '살롱 드 홈즈'에서는 최선자(박지아)의 아들로 어린 시절 어머니의 학대로 왜곡된 감정을 가진 '쥐방울 살인마' 박태훈 역을, '우리영화'에서는 시한부 이다음(전여빈)의 주치의로 사람 냄새 나는 인간적인 의사 역에 분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장재호는 "작품이 잘 마무리됐다는 것도 감사한데 사랑을 받고 기억해 주시는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월 배우 공민정과의 사이에서 첫 딸을 품에 안으며 아빠가 된 장재호는 "육아하느라 방송을 겨우 챙겨 봤다"면서 "어떤 분들은 '오징어 게임', '살롱 드 홈즈', '우리 영화' 속 제가 같은 인물이 맞냐고 놀라워하셨다. 우스갯소리로 착한 역할로 나온 '우리영화'에서 제가 (전)여빈이에게 독 탄 거 아니냐고 의심을 하더라"며 웃음을 지었다. 

글로벌한 인기 속 많은 관심을 받은 '오징어 게임'은 어떻게 합류했을까.

장재호는 "당시 작품 때문에 머리와 눈썹을 밀었던 상황이었다. 처음에 비대면으로 영상을 찍어 보내달라고 하셔서 걱정 반으로 보냈는데 다행히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연락을 받았다. 직접 만난 2차 오디션에서는 많은 걸 시키셨고 생각나는 인물이 있다며 기다려 달라고 하셨다. 한참 지난 후에 캐스팅 기사가 쏟아졌는데 저는 없어서 떨어졌구나 단념했는데 그날 저녁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 정말 감사했다"고 밝혔다.

삼엄한 넷플릭스의 보안 탓에 가족들에게도 구체적인 내용은 알리지 못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장재호는 "이 정도로 지켜야 하나 싶을 정도로 진짜 엄격했다. 주변에는 '이런 작품에 들어가게 됐다, 트레이닝복은 안 입는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으로 언급을 피했다. 제작 환경은 정말 좋았다. 스낵룸이라는 간식방이 있었는데 호텔 조식 같은 걸 주더라. 역시 넷플릭스고 '오징어 게임'이었다"고 자랑했다. 



'우리영화'의 김민석은 최근 장재호가 연기한 작품 중 가장 따뜻하고 선한 인물이었다. 장재호는 "다음(전여빈)이가 배우를 꿈꾸는 시한부이지 않나. 이런 사람이 실제로 내 옆에 있다면 생각을 해봤다. 지금 하는 모든 일들에 대해 더 감사하게 생각해야겠구나 스스로 다짐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따뜻함을 정말 많이 느꼈고, 인생에 대한 교훈도 느낀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살롱 드 홈즈'는 촬영 현장과 분위기가 최고였다고 회상했다. 장재호는 "감독님을 필두로 스태프들, 선배님들까지 다 너무 유쾌하고 좋으신 분들이었다. 진짜 좋았다. (극중 죽음을 맞이해) 시즌 2에 나올 수 없어 아쉽지만 작품이 잘 마무리돼 좋다. 나중에 촬영장에 놀러 가볼까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살롱 드 홈즈'에서는 지난해 9월 30일 세상을 떠난 故 박지아와 모자(母子)호흡을 맞췄다. 7월 초 뇌출혈로 쓰러졌던 고인은 투병 중에도 촬영을 이어갔지만 결국 세상을 등졌다. 이 작품은 고인의 유작으로 남았다. 

장재호는 "아프시다는 이야기를 촬영 중반에 들었다. 아프신 걸 내색하지 않으셔서 주변에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말을 절대 안 하셨고 티도 안 내셨다"며 "이후에 면회를 간 적도 있었는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선배님과 마지막으로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사실 아직도 안 믿긴다. 어딘가에서 계속 연기를 하고 계실 것 같다. 그래서 방송을 볼 때도 슬프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박지아 선배는 연기를 정말 사랑했던 분이다. 현장에서도 열정적이고, 유쾌하신 정말 좋은 배우였다"고 애도했다.  

사진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ENA, S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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