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후반기 첫 홈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연승과 함께 위닝 시리즈를 챙긴 롯데 자이언츠가 기세를 몰아 후반기 첫 홈 경기에서 3연승을 노린다. 2025시즌 '천적' KIA 타이거즈를 넘어서야 한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전날 4-1 승리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롯데는 지난 23~24일 키움을 꺾으면서 2025시즌 50승42패3무를 기록, 단독 3위를 굳게 지켰다. 4위 KT 위즈(48승44패3무)를 2경기, 5위 KIA 타이거즈(46승43패3무)를 2.5경기 차로 앞서가게 됐다. 3위 수성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롯데가 안정적으로 3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KIA와의 2025시즌 후반기 첫 3연전 결과가 중요하다. 최소 위닝 시리즈를 확보해야만 3경기 차로 뒤져 있는 2위 LG 트윈스(53승39패2무)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발판 마련이 가능하다.
롯데는 다만 2025시즌 KIA에게 상대 전적 3승6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승패 마진에서 가장 많이 손해를 본 팀이 KIA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후반기 첫 홈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선두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는 6승4패로 강세를 보였다. 키움에게 9승3패로 가장 강했고, 삼성 라이온즈에게 7승3패, KT에 6승4패2무, 두산 베어스에 6승6패, NC 다이노스에 4승4패, SSG 랜더스에 5승6패, LG에 4승6패1무 등을 기록했다. KIA를 만나면 유독 투타에 걸쳐 게임이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롯데 투수진은 2025시즌 KIA 타선을 상대로 팀 평균자책점 5.03으로 고전했다. 특히 선발진의 KIA 상대 팀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더 좋지 않았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9경기 중 3차례뿐이었다.
롯데 불펜진은 KIA 상대 팀 평균자책점 4.40으로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투구를 해줬다. 롯데를 제외한 8개 구단 불펜의 KIA 상대 팀 평균자책점이 4.6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피칭 내용을 보여줬다.
롯데 타선도 KIA 마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KIA 투수진 상대 9경기 팀 타율은 0.290으로 높지만 '실속'이 없었다. 2025시즌 득점권에서 KIA 투수들을 상대로 팀 타율이 0.207(87타수 18안타) 28타점에 그쳤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방이 터지지 않아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후반기 첫 홈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일단 25일 후반기 첫 홈 시리즈에서 KIA전 약세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선발투수 매치업에서는 롯데가 터커 데이비슨, KIA가 김건국을 내세우면서 객관적으로는 우위에 있다.
데이비슨은 2025시즌 19경기 8승5패 107⅓이닝 평균자책점 3.5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KIA를 상대로는 2경기 11⅔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준수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완전체'가 된 롯데 타선의 분발도 중요하다. 고승민, 손호영 등 주축 야수들이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서 100% 전력으로 후반기 숨위 싸움에 뛰어들 수 있게 된 부분은 긍정적이다.
롯데를 만나는 KIA의 최근 상황은 매우 좋지 못하다. 지난 22~24일 안방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패배, 3연패의 수렁에 빠진 상태로 사직으로 넘어왔다.
25일 KIA 선발투수로 나서는 김건국은 2025시즌 14경기 24이닝 1패 평균자책점 6.7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6일 롯데전에서는 2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