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0:07
스포츠

이렇게 아름다운 축구장에서 손흥민 '마지막' 북런던 더비라니…홍콩 우주선급 경기장 화제

기사입력 2025.07.24 15:09 / 기사수정 2025.07.24 15:0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북런던 더비'가 사상 처음으로 영국을 떠나 아시아에서 열린다. 이 경기가 열리는 홍콩의 우주선 같은 경기장에서 손흥민의 마지막 북런던 더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은 오는 31일(한국시간) 홍콩에 새로 개장한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영국 밖에서 처음 열리는 이 역사적인 맞대결이 캡틴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북런던 더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싼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 아시아 투어가 손흥민의 '고별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는 세계 최고 라이벌전 중 하나로 꼽힌다. 북런던 더비가 영국 밖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가 열리는 장소 또한 특별하다. 지난 3월 개장한 5만 석 규모의 최신식 개폐식 돔구장인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은 약 5230억원의 건설 비용이 투입된 홍콩의 새로운 랜드마크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 K팝 그룹 'NCT드림'이 콘서트를 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홍콩의 초대형 경기장이기도 하다.

특히 개폐식 돔구장으로 건설된 이곳은 럭비는 물론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위한 잔디 구성으로 초대형 이벤트를 날씨와 상관없이 진행할 수 있다. 

리차드 가를릭 아스널 디렉터 역시 "웅장한 신축 구장에서 토트넘과 경기를 치르는 건 양 팀과 서포터들에게 훌륭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역사적인 이벤트가 손흥민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설과 연결돼 있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도 손흥민을 계획에서 제외한 듯한 모습이다.

프랭크 감독은 부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선수가 한 클럽에 오랫동안 몸담았다면 구단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어떤 시점에 누군가 떠나고 싶어 한다면, 거기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결정은 구단이 내릴 것"이라고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적극 부인하지도 않았다.

이어 "일단 지금은 손흥민이 이곳에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5~6주 뒤에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지금 당장은 손흥민이 여기에 있다"고 아직 결정을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프랭크 감독의 발언을 전하면서 "33세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의 스쿼드 계획에서 벗어난 듯하다. 적어도 주전 선수로는 계획에 없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둘러싼 최근 상황에 대해 '까다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짚었다



다만 손흥민의 이적 여부와 상관없이 손흥민은 이번 아시아 투어에 참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홍콩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 계약서에 손흥민의 의무 출전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손흥민이 불참할 경우 토트넘은 수십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 수익의 최대 75%를 잃게 된다. 투어에 참여하더라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50%밖에 받지 못한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의 막대한 상업적 가치를 마지막까지 활용한 뒤 8월 초 한국 투어가 끝나고 나서야 그의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손흥민은 어쩌면 10년간 정들었던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네게 될지도 모른다. 7월 31일 홍콩, 그리고 8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두 번의 경기가 토트넘에서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고별 무대'가 될 수 있다. 이번 아시아 투어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의미를 갖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