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문채영 기자) 조혜련이 홍진희와 연락을 끊었던 이유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조혜련이 출연했다.
박원숙이 조혜련과 홍진희에게 "30년 동안 지내면서 화나고 슬픈 일은 없었냐?"라고 물었다. 이에 조혜련이 "그거 털고 갑시다"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혜련은 "어느 날 (홍진희와) 연락이 됐는데, 드라마에 들어가게 됐다고 대본량이 장난이 아니라더라. 내가 '언니를 도와줘야겠다' 싶어 집으로 갔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진희가 발끈하며 "이것부터 잘못됐다. (조혜련이) '언니. 나 파주에 갈 일이 있다. 간 김에 언니 보러 갈게' 해서 내가 '나 내일 녹화라, 대본을 외워야 돼'라고 하니 '언니 그러면 내가 도와줄게' 이러고 왔다"라고 설명했다.
조혜련은 "여기에서 또 고칠 게 있다. 파주에 갈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가 파주에 살았다. 무슨 얘기냐"라고 말하자, 홍진희는 "그랬다. 그랬다. 오케이. 쏘리"라며 사과했다.
또 조혜련은 "그런데 그날 비가 엄청 들이치면서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밤에 내가 택시를 타고 이 언니 집으로 갔다"라고 밝혔다. 홍진희는 "낮에 매니저가 집에 내려주고 집에 갔다. 말을 똑바로 해라"라고 말했다. 조혜련도 "눈을 약하게 떠라"라며 투닥댔다.
조혜련은 "정리를 하겠다. 나는 파주 살았고 낮에 갔다. 대본을 보다 보니 저녁이 됐다. 바람이 엄청 불었다"라고 설명했다.
홍진희는 "(조혜련이) '언니 나 갈게 나 좀 태워다 줄 수 있어?' 그래서 '나 내일 녹화고 대본 외워야 한다. 너 택시 타고 가'라고 했더니 안 바래다줘서 조혜련이 기분이 안 좋았다. 그리고 몇 년 동안 연락이 없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조혜련이 "왜냐하면 택시가 안 잡혀서 그 먼 길, 집까지 울면서 걸어갔다. 걸어가느라 30분 정도 걸렸다"라며 연락을 끊은 이유를 밝혔다. 홍진희는 "얘네 집이 공장도 있고 무서웠다. 40분 정도 걸렸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조혜련은 "그리고 그 생각을 했다. (내가) 홍진희 언니를 위해서 간 거였다. 내 일이 아니었는데 어떻게 언니는 '나 내일 힘들 수 있으니까 택시 타고 가'라고 할 수 있지? 하고 마음의 문을 닫았다. 내가 호탕해 보이지만 아주 속에 (남았다)"라며 섭섭했던 마음을 밝혔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문채영 기자 chaeyoung20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