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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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경질하고 월드컵 못 가? 즉각 경질이지…"미안해요 클라위버르트" 해고 압박 계속된다

기사입력 2025.07.21 15:32 / 기사수정 2025.07.21 15:3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향한 경질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4차예선에 오른 인도네시아가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4차예선에서 서아시아의 강호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 같은 조에 묶여 오는 10월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 'TV원뉴스'는 20일(한국시간) "미안합니다 클라위버르트. 만약 클라위버르트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을 2026년 월드컵으로 이끌지 못한다면 팀을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의 2026년 월드컵 4차예선 여정은 클라위버르트 감독에게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언론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죽음의 조의 편성됐고, 인도네시아의 스타 스트라이커인 올레 로메니가 2025 프레지던트컵에서 부상을 입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게 확정됐다"며 "이로 인해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인도네시아를 2026년 월드컵으로 이끌지 못할 경우 사임해야 한다는 여론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전부터 까다로운 상대였지만, 인도네시아로서는 로메니의 부상이 가장 큰 변수다.

네덜란드 무대를 거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로메니는 최근 참가한 2025 프레지던트컵에서 부상을 당했다. 로메니는 지난 6월 중국과의 3차예선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인도네시아의 3위 확정을 이끌었던 선수로,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는 핵심 전력으로 분류되고 있다.

로메니가 부상으로 쓰러져 오는 10월 4차예선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면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에는 비상이 걸렸다. 라파엘 스트라윅이라는 또 다른 자원이 있기는 하나, 로메니와 같은 수준이 폭발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로메니의 공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골머리를 앓을 만한 상황이다.

그러나 'TV원뉴스'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본선 직행에 실패할 시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내쳐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팬은 "클라위버르트가 승리하지 못하면 그를 경질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와 붙은 적이 있고, 클라위버르트는 다음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며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이미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충분히 분석한 상태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인도네시아가 3차예선에서 1승1무를 거둔 상대다. 당시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사우디아라비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인도네시아 팬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오는 10월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에서 팬들의 분노를 감수하고 신태용 감독과 결별한 뒤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을 정도로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확실한 결과를 가져와야 인도네시아 팬들을 진정시키고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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