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코미디언 겸 사업가 황현희가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말년에 이게 웬 고생이야'라는 주제로 출연자들의 경험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황현희는 "개그맨들 사이에서 사기꾼 감별사로 유명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개그콘서트'에서 범죄의 재구성이라는 코너를 했었다. '조사하면 다 나와' 이런 식으로 (유행어가 있었다)"며 "근데 닭집을 하자고 연락이 왔는데 닭집 이름이 '조사하면 닭 나와'라더라. 말도 안 되지 않냐. 근데 여기에 넘어가는 개그맨들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황현희는 과거 출연했던 '개그콘서트'에 대해 "저는 잘렸다. 지난 10년간 자기 복제식 개그를 해왔다"고 자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유행어로는 '조사하면 다 나와', '누가 그랬을까?', '왜 이러는 걸까요?',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를 언급했고, 이를 들은 김현숙은 "다 다른 코너지?"라고 물었다.
2014년도 '개그콘서트'에서 퇴출당했다는 황현희는 "잘리고 나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과연 나는 그럼 뭘 해야 되는 건가?'라고 생각했고, 6개월 정도를 은둔형 외톨이로 혼자 지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책을 읽으면서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를 찾았다. 그래서 주변들한테 투자한다고 얘기했다. 개그맨이 투자를 한다고 하니까 선배님들은 '연예인 중에 투자해서 성공한 사람 본 적 있어?' 라고 했다"며 "저는 용기를 냈다. 얼굴이 알려진 한물간 개그맨으로 살 수 없었다"고 실수하는 용기를 가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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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