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쓰지 않겠다는 새 감독의 생각은 진심일까.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11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가운데 첫 친선 경기에서 베스트11으로 낙점받았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토트넘 소식과 관련해선 축구계에서 가장 정통한 매체로 평가받는 '풋볼 런던'이 손흥민 선발을 확신했다.
토마스 프랑크 새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9일 오후 11시 영국 레딩의 '셀렉트 카 리싱 경기장'에서 3부리그 소속 레딩과 2025-2026시즌을 대비한 프리시즌 첫번째 친선 경기를 벌인다.
레딩은 지난 2006년 설기현이 입단하면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3호의 꿈을 이뤘던 곳이다.
이후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챔피언십(2부)에서도 강등되며 어느 덧 3부리그를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토트넘 입장에선 새 시즌 앞두고 친선 경기를 치르기에 알맞은 팀이 됐다.
레딩과의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이 왼쪽 날개 선발로 뛸 것이라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풋볼 런던'은 "이번 경기가 그간 훈련장에서 파악했던 선수들의 기량을 실전에서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프랑크 감독이 완전한 베스트11을 구성해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매체가 4-2-3-1로 예상한 라인업엔 일단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로 이름을 올렸다. 백4엔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데스티니 우도기가 배치됐다. 3선에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2선엔 손흥민, 브레넌 존슨과 함께 얼마 전 웨스트햄에서 1000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신입생 모하메드 쿠두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 후보는 도미니크 솔란케로 예상했다.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진 터라 이번 레딩전 활약상이 중요하게 됐다.
토트넘 전문 소식지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7일 "손흥민이 새로운 토트넘의 프로젝트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 새 사령탑 프랑크 감독이 젊고 활동량이 풍부한 윙어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손흥민이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보여준 헌신을 인정하지만, 전술적 유연성 부족과 체력 문제로 인해 새로운 플랜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은 최근 구단 이사회에 참석한 뒤 "손흥민이 수 년 전과 같은 폭발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을 쓰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신문으로, 프리미어리그 사정에 능통한 '데일리메일'도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매체는 지난 16일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이 끝나가는 걸까?"라는 제목 아래 손흥민의 거취를 조명하면서 그를 2년 전부터 유혹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무게를 실었다.
신문은 "토트넘에서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넣은 손흥민은 5월에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지위를 굳혔다"라며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토트넘의 우승 경쟁을 끝냈고, 이 승리로 토트넘의 17년 간의 트로피 가뭄이 끝났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토트넘은 지난 1월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지만, 클럽은 손흥민을 통해 현금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사우디 프로 구단 이적이 가장 유력한 선택지로 여겨진다"면서 매체에 따르면 영국 스포츠 배팅업체 '스카이뱃'에 따른 손흥민 다음 행선지로 사우디 구단이 될 확률이 69.2%, 약 7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프랑크 감독은 레딩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 거취를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지난 14일 손흥민의 거취와 관련한 질의응답이 들어오자 "이번 주 금요일 프랭크 감독의 첫 번째 경기 기자회견이 있기 때문에 그때 더 명확한 정보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레딩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이후 역시 3부 구단인 루턴 타운과의 친선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리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아시아로 건너와 이달 말엔 홍콩과 한국 투어를 치른다. 그리고는 다시 유럽으로 건너 가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싸우고 8월14일 이탈리아 우디네세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른다.
최근 들어 영국 언론은 손흥민이 UEFA 슈퍼컵까지는 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발롱도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