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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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조현우? 우린 로테이션'…"韓 꺾고 우승" 외친 日 자만하나, 한일전에 GK 또 바꾼다

기사입력 2025.07.15 12:29 / 기사수정 2025.07.15 12:2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동아시안컵 1차전과 2차전에서 다른 골키퍼를 기용한 일본이 대회 우승이 걸린 한국과의 '한일전'에서도 골키퍼 포지션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한일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일본의 골키퍼는 공교롭게도 6년 전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당시 벤치에서 한국전 패배를 바라본 오사코 게이스케다. 당시 벤치에 앉아 있었던 오사코는 일본이 황인범에게 선제 결승골을 헌납해 패배, 동아시안컵 우승을 한국에 넘겨주는 모습을 모두 지켜봤다.

6년 동안 성장을 거듭해 J리그1 최고의 골키퍼로 거듭난 오사코는 이제 칼을 갈며 한국전을 준비하고 있다. 6년 전의 복수를 하고 조국 일본에 동아시안컵 우승을 안기겠다는 생각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을 치른다.



1차전과 2차전에서 나란히 2연승을 거둔 한국과 일본은 이 경기에서 동아시안컵 우승자를 가린다. 득실차에서는 일본(8득점 1실점)이 한국(5득점 0실점)을 앞서고 있다.

두 팀 모두 한일전을 대비해 2차전에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1차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을 전원 교체하며 3차전을 위해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그런데 일본은 한일전에서 다시 한번 변화를 줄 전망이다. 1차전과 2차전에 출전한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를 3차전에 선발 기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새로운 선수를 기용할 거로 예상되는 곳은 일반적으로 변화가 크지 않은 골키퍼 포지션이다. 

일본 언론들은 모리야스 감독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오사코에게 골문을 맡길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일본은 홍콩과의 1차전에서 하야카와 도모키가, 중국을 상대한 2차전에서는 19세 유망주 피사노 알렉상드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 출전하지 않은 오사코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인 한일전에서 기회를 줄 거라는 것이다.

이유가 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 소속인 오사코는 J리그1 정상급 골키퍼이자, 일본 A대표팀의 2선발 골키퍼로 자리잡은 선수다. 지난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소집돼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선발 출전, 확실한 세컨드 골키퍼로 자리매김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력만이 아니라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오사코를 한국전에 내보낼 이유는 충분하다. 

6년 전 한국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 당시 19세의 나이로 대회에 참가한 오사코는 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한일전에서 일본의 우승이 좌절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때문에 오사코는 이번 경기에서 한국을 상대로 복수를 꿈꾸고 있다.

일본 '풋볼 채널'에 따르면 그는 한일전에 앞서 "언제 출전해도 괜찮도록 준비했다"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훈련하면서 컨디션도 좋았다. 내일(경기 당일) 내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싶다"며 지난 두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훈련만 진행했지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부딪히고 싶다"면서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팀의 일원이 되어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풋볼 채널 / 오사코 게이스케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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