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AF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와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김혜성이 나란히 3안타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6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5타수 3안타) 이후 9일 만에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5에서 0.251(339타수 85안타)로 상승했다.
8번타자 겸 2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은 4타수 3안타 2도루로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빅리그 데뷔 후 첫 2도루 경기를 완성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349(106타수 37안타)로 올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AFP 연합뉴스
로건 웹을 선발로 내세운 홈팀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헬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케이시 슈미트(2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원정팀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김혜성(2루수)~토미 에드먼(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더스틴 메이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정후는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에서 바깥쪽으로 들어온 초구를 흘려보냈는데,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이정후는 심판의 판정에 당황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그래픽상으로도 공이 존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2구 스트라이크가 들어오면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이정후는 3구 볼을 지켜봤지만, 4구 시속 86.9마일(약 140km/h) 스위퍼에 삼진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Imagn Images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Imagn Images 연합뉴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 판정 때문에 고전했다. 4회말 1사 1, 2루에서 초구 볼, 2구 파울 이후 3구를 흘려보냈는데,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이번에도 게임데이 그래픽 상으로 공이 존에서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이정후는 좌절하지 않았다. 이어진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메이의 5구 96.6마일(약 155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8호 3루타였다. 다만 이정후는 후속타자 슈미트의 좌익수 뜬공 때 홈으로 들어오다가 태그아웃됐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와 타점을 추가했다. 5회말 2사 3루에서 볼 3개를 골라낸 뒤 4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고, 5구 95.4마일(약 154km)를 노려 1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이후 1루로 전력 질주했고,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 앤서니 반다보다 먼저 1루를 밟으면서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네 번째 타석에서도 방망이를 힘차게 휘둘렀다. 7회말 2사에서 초구 스트라이크, 2구 볼, 3구 볼, 4구 파울 이후 5구 79.3마일(약 128km) 스위퍼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EPA 연합뉴스
김혜성도 힘을 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혜성은 웹의 초구 90.3마일(약 145km) 커터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에드먼의 타석에서 2루를 훔치면서 시즌 10번째 도루까지 만들었다. 이후 에드먼의 1루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고, 오타니의 투런포 때 홈으로 들어왔다.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초구 직구, 2구 헛스윙 이후 높게 들어온 3구를 지켜봤는데, 주심의 판정은 스트라이크였다. 결국 김혜성은 아쉬움을 안고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혜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6회초 2사에서 초구 볼, 2구 스트라이크, 3구 볼, 4구 파울, 5구 파울 이후 랜디 로드리게스의 6구 87.4마일(약 14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뽑았다.
김혜성은 멀티히트에 만족하지 않았다. 8회초 2사에서 타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초구 84.5마일(약 136km) 싱커를 밀어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Imagn Images 연합뉴스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다저스를 8-7로 제압하고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52승43패가 됐다. 선발투수 웹은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승리를 따냈다.
7연패 수렁에 빠진 다저스의 시즌 성적은 56승39패가 됐다. 선발투수 메이는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아다메스의 선제 솔로포로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자 다저스는 3회초 오타니의 역전 투런포로 반격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이정후의 2타점 3루타로 리드를 되찾았다. 5회말에는 스미스의 솔로포를 포함해 대거 5점을 뽑으면서 8-2로 달아났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다저스는 6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 콘포토의 투런포로 2점 차까지 추격했다. 7회초에는 스미스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7-8로 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샌프란시스코다. 9회초 구원 등판한 카밀로 도발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사진=AFP, Imagn Images, AP, EPA/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