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1선발 에이스다운 호투였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팀이 4-1 승리로 4연패를 끊어내는 데 앞장섰다.
시즌 17번째 등판서 1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달성했다. 리그 QS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더불어 8승째를 수확해 승리 공동 6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2.87에서 2.69로 낮춰 리그 5위에 자리했다.
후라도의 총 투구 수는 84개(스트라이크 59개)였다. 7이닝까지 책임지면서도 효율적인 피칭으로 투구 수를 아꼈다. 패스트볼(32개)을 바탕으로 체인지업(19개), 싱커(16개), 커터(11개), 커브(6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h였다.
삼성은 최근 4연패를 비롯해 6월 월간 승률 0.409(9승13패)로 고전했다. 팀 순위도 7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1선발(후라도)이 등판하니 빨리 연패를 끊고 좋은 흐름으로 분위기를 바꿔야 할 것 같다. 마의 6월이 지나갔으니 선수들 모두 새 마음가짐으로 좋은 경기했으면 한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후라도가 사령탑의 믿음에 완벽히 부응했다. 승리 후 박 감독은 "7월 첫 경기이고, 팀에 정말 중요한 날이었는데 선발 후라도가 이런 게임에서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후라도는 "선발투수로서 내가 던질 수 있는 이닝까지 온 힘을 다해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것은 열심히 투구하다 보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결과가 아닐까 싶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오늘(1일)은 투구 수가 적었지만, 날씨가 많이 덥기도 했고 지난 경기(6월 25일 한화 이글스전) 7이닝까지 소화해 팀에 보탬이 되기도 했다. 이번 주 한 번 더 등판해야 해 더 던지지 못한 아쉬움은 없다"고 밝혔다. 후라도는 오는 6일 LG 트윈스전에도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더불어 팀원들을 떠올렸다. 후라도는 "내가 등판할 때마다 팀 동료들이 너무 많은 도움을 줘 고맙다. 내야수든 외야수든 열심히 수비해 줘서 감사하다"며 "특히 포수 강민호 선수가 같이 합을 잘 맞춰줘 정말 고맙다"고 강조했다. 이날 1루수 르윈 디아즈, 3루수 김영웅, 2루수 류지혁 등이 좋은 수비로 후라도를 도왔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후라도는 1회말 정수빈의 볼넷 출루 후 오명진의 2루 땅볼로 1사 1루가 되자 제이크 케이브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3아웃을 채웠다. 2회말은 삼자범퇴였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이유찬에게 좌중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대신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요리했다. 4회말 1사 후 케이브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후라도는 김재환의 1루 땅볼, 김민석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후라도의 5회말은 삼자범퇴였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오명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케이브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7회말은 깔끔한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