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오징어 게임' 시즌3가 공개된 가운데, 국내외 평가가 갈렸다. '오징어 게임3'가 시즌2에 이어 성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 2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가 공개됐다.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
지난해 12월 26일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시즌1보다는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았고, 시즌3가 시즌2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많은 서사를 아우를 피날레로 알려졌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였다.
그러나 공개 직후 국내외 팬들의 호불호가 갈렸다. 외신도 극과 극의 평가를 내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황동혁 감독은 여전히 능숙하게 액션을 조율하지만 상상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한때 열광을 일으켰던 넷플릭스의 큰 히트작이 실망스러운 결말로 힘겹게 마무리됐다", 버라이어티는 "시즌3은 게임의 반복적인 구조와 새로운 캐릭터의 부재로 인해 앞의 두 시즌만큼 뇌리에 깊이 남는 웅장한 작품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로튼토마토 지수는 83%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피로 얼룩진 리본으로 멋지게 마무리된, 만족스러운 완결", 독일 F.A.Z는 "'오징어 게임' 특유의 날카로운 자본주의 비판을 풍자적으로 비틀어낸 것으로 본다면, 그 자체로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전환점이 된다"라며 '오징어 게임'이 시사하는 바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밀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황동혁 감독은 극단적으로 갈린 평가에 대해 지난달 30일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컨디션 이슈로 반응을 자세히 찾아보지는 못했다며 "주변의 말을 들었는데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고 불만도 있는 걸 안다.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 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즌1 때는 모두 기대가 없어서 충격과 신선함이 있었다. 시즌2와 3은 이미 기대감이 있었고, 각자 원하는 게 다르지 않나. 뭐가 나오든 기대가 충족된 사람들과 배신을 느낀 사람들이 있는 거 같다"며 호불호에 대해 겸허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오징어 게임2'는 캐스팅 이슈, 호불호 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공개 3주 차에 누적 1억 5250만 시청 수를 달성하며 3주 기록만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1, '웬즈데이'에 이어 넷플릭스 역대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에 등극했다.
'오징어 게임3' 역시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9일 9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틀째 성적을 유지하며 흥행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시즌3도 엇갈리는 평가 끝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