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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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연패 간신히 다 갚았는데…키움 원정 2G 7안타 1득점 '패패'→삼성, 다시 위기 내몰리나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6.29 00:59 / 기사수정 2025.06.29 01:00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5이닝 7피안타(4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라이온즈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5이닝 7피안타(4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고척스카이돔에서 예상치 못한 난국에 빠졌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0-9로 참패했다. 

지난 27일 1차전 충격의 4-5 역전패에 이어 2차전까지 키움에 내주면서 '고척 3연전 루징시리즈'가 일찌감치 확정됐다. 26일 홈 한화 이글스전 패배까지 합치면 3연패 수렁에 빠졌다.

26일까지 4위 KIA 타이거즈를 한 경기 차로 추격하며 상위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던 상황이었다. 삼성은 불과 며칠 만에 8위 NC 다이노스에 한 경기 차로 쫓기는 상황에 처했다.

지난 3월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4회초 무사 1,2루 삼성 박병호가 타격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3월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4회초 무사 1,2루 삼성 박병호가 타격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28일 키움 원정 앞두고 날벼락 같은 소식을 맞았다.

최근 6경기 5홈런을 때리며 박동웜(LG)와 함께 국내 타자 홈런 공동 1위를 달리던 중심타자 박병호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7경기에서 홈런과 타점 없이 타율 0.143(42타수 5안타)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그는 최근 6월 하순 들어 부활을 알렸다. 외인타자를 포함하면 리그 홈런 순위에서도 공동 3위(15홈런)까지 치고 오를 정도였다.

하지만 박병호는 지난 27일 1차전에서 스윙을 하는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정밀검사 결과 왼쪽 내복사근이 4cm가량 찢어졌다. 박진만 감독은 28일 경기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3~4주 정도 재활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5이닝 7피안타(4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라이온즈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5이닝 7피안타(4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라이온즈


그래도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이자 6월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에이스 원태인이 등판했기 때문에 기대감을 품을 만 했다.

그러나 원태인은 1회 홈런 두 방을 내주며 3실점 했고 이후에 홈런 두 방을 더 내주면서 무너졌다. 특히 5회말 2사 후 스스로 만든 만루 위기에서 상대 대체 외국인 타자 스톤 개릿에 그랜드슬램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원태인은 6월 들어 처음으로 6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종 성적은 5이닝 7피안타(4피홈런) 8실점(7자책점)이 됐다. 원태인은 이날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을 떠안으면서 동시에, 2019시즌 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한 경기 4홈런을 허용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5이닝 7피안타(4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라이온즈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5이닝 7피안타(4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28일 경기에 결장했지만 타선도 답답했다.

삼성은 27일 3회초에 나온 디아즈의 안타 이후 해당 경기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가라앉은 타선 분위기는 다음 날에도 쭉 이어졌다.

6회까진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6이닝 중 3이닝이 삼자범퇴 이닝이었고, 3회와 4회에 만든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7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알칸타라를 상대로 1사 후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갔다. 그러나 후속타자 양우현이 바뀐 투수 이준우 상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이 타구에 2루 주자 류지혁이 무리한 태그업을 하다가 3루에서 태그 아웃되며 허무하게 이닝이 끝났다.

8회 2사 후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그사이 키움 신인 어준서가 8회말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엔 키움의 바뀐 마운드 윤석원을 상대로 삼자범퇴로 정리당하며 영봉패를 떠안았다. 결과적으로 삼성 타선은 이번 고척 원정 1차전 3회 이후 15이닝 동안 단 하나의 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6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6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퀄리티 스타트 머신' 아리엘 후라도가 건재하고, 지난 26일 KBO리그 데뷔전을 선두 한화 상대로 성공리에 마친 헤르손 가라비토도 향후 기대할 만하지만 두 외인 투수 외엔 답답한 흐름인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삼성은 지난 5월3일 대구 두산전부터 같은 달 11일 대구 LG전까지 8연패에 빠진 적이 있었다. 이후 24경기에서 16승 8패를 찍으면서 승패마진을 다 회복하고 최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것처럼 여겨졌으나 최근 7경기 1승 6패 부진에 다시 빠지면서 중하위권 경쟁에 다시 내몰리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 27일 경기에서 1안타만 쳤음에도 키움 선발 정현우의 연속 볼넷과 보크 등으로 4점 뽑아낸 것을 두고 "1안타로 경기를 이긴다는 건 요행을 바라는 것이다. 타선에 분명 문제가 있고, 그런 부분은 선수들이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선수들의 분발을 주문했다.

그러나 28일에도 타선은 산발 6안타에 그치며 나아지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원태인의 부진, 박병호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다시 위기에 내몰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4-5 역전패를 당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4-5 역전패를 당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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