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7-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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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내야안타도 소중해! 일주일 만에 '멀티출루', 타격 반등 시작됐다→타율 0.253으로 소폭 상승…팀은 2:4 패배

기사입력 2025.06.25 14:43 / 기사수정 2025.06.25 14:43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일 만에 멀티출루에 성공하며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정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4타수 1안타 1볼넷) 이후 일주일 만에 안타와 멀티출루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19일 클리블랜드전부터 앞선 2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까지 4경기 15타석 동안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타석에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타순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6월 월간 타율 0.161(62타수 10안타)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시즌 타율 역시 0.252까지 하락해 2할5푼대가 무너질 위기에 놓였으나, 이날 안 좋았던 흐름을 한 차례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이정후(중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케이시 슈미트(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직 시즌 첫 승을 따내지 못한 베테랑 우완 저스틴 벌렌더가 출격했다.

이에 맞선 마이애미는 우완 칼 콴트릴을 선발로 내세웠다. 타선은 재비어 에드워즈(2루수)-헤수스 산체스(우익수)-오토 로페즈(유격수)-아구스틴 라미레즈(지명타자)-카일 스타워스(좌익수)-에릭 와가먼(1루수)-리암 힉스(포수)-코너 노비(3루수)-데인 마이어스(중견수)로 구성했다.

선취점은 마이애미가 챙겼다.

2회초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간 스타워스가 후속타자 와가먼의 좌중간 2루타에 홈을 밟았다. 중견수 이정후가 빠르게 타구를 쫓아가 중계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1루 주자였던 스타워스는 이미 3루를 돌아 여유롭게 홈에 안착했다. 힉스의 삼진 이후 타석에 들어선 노비가 좌전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스코어를 두 점 차로 벌렸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콴트릴의 2구째 낮은 커브볼을 걷어 올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 아다메스가 투수 피치클락 위반으로 볼넷 출루,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1사 후 우익수 야스트램스키의 포구 실책으로 산체스에게 3루 입성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로페즈가 힘겹게 갖다 맞춘 타구가 외야 빈 곳에 떨어지면서 3루 주자 산체스가 여유롭게 홈 베이스를 밟았다.

팀이 0-3으로 뒤진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콴트릴의 4구째 높은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시속 101.3마일(약 163km)의 빠른 타구는 마운드 정면으로 향해 투수 발을 맞고 굴절됐고, 그 사이 이정후가 1루 베이스에 도달했다. 17타석 만에 나온 귀중한 안타였다.

이정후는 이후 아다메스의 타석에서 콴트릴의 1루 견제가 뒤로 빠진 사이 2루까지 파고들며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아다메스가 평범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그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에 터진 코스의 투런포로 점수를 1점 차로 좁혔다.

선두타자 슈미트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베일리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1사 1루가 됐다. 콴트릴과 승부에서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코스는 3구째 몸쪽 낮은 존을 파고드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이후 야스트램스키의 볼넷, 데버스의 내야 땅볼로 2사 1루 상황이 이어졌다. 후속타자 라모스가 바뀐 투수 앤서니 벤더의 2구째를 공략해 좌측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는 장타로 연결했다. 타구가 담장까지 굴러가는 사이 1루 주자였던 데버스가 홈 베이스를 노렸으나, 마이애미의 중계 플레이가 포수 글러브까지 정확하게 연결되면서 여유 있게 태그 아웃됐다.

6회말 무사 1루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벤더의 4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2루수 방면 느린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 타구에 1루 주자였던 플로레스가 2루에 도달했지만, 후속타자 아다메스와 슈미트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권 찬스가 무산됐다.



마이애미 타선은 7회초 바뀐 투수 라이언 워커 상대 노비의 안타, 에드워즈의 적시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도망갔다.

8회말 데버스, 라모스, 플로레스로 이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중심타선이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 2사 1·2루 추가점을 내줄 뻔한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캘빈 포처 상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정후의 출루는 끝내 추격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다음 타자 아다메스가 루킹 삼진을 당했다. 슈미트는 포처와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시속 103.8마일(약 167.1km)의 빠른 땅볼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타로 연결, 경기가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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