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올스타전 '베스트 12'로, 그것도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선정됐다.
KBO는 지난 23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를 발표했다. '베스트 12'는 6월 2일부터 6월 22일까지 KBO 홈페이지, KBO 공식 앱, 신한 SOL뱅크 앱 등 총 3개의 투표 페이지를 통해 3주간 진행된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해 산출됐다.
나눔 올스타 마무리 부문 후보에 오른 김서현은 역대 팬 투표 최다 득표인 178만 6,837표를 얻으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팬 투표 최다 득표자가 됐다. 김서현은 171만 7,766표로 2위를 차지한 롯데 윤동희를 6만 9000여표 차이로 제치고 팬 투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2015시즌 올스타전부터 집계한 마무리투수 부문에서 2024시즌 KIA 정해영에 이어 두번째로 팬 최다 득표 1위가 나왔으며, 한화 선수로는 2016시즌 이용규에 이어 두 번째, 한화 투수로는 첫 번째로 팬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김서현은 선수단 투표에서도 220표를 얻어 총점 54.1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선수단 투표 220표는 전체 투표 기준으로도 디아즈(삼성·241표), 폰세(한화·234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득표다.
김서현은 1차, 2차 중간 집계에서도 1위를 계속 유지한 뒤 최종 1위가 됐다. 김서현은 "기사를 많이 찾아보는 편이라 1위라는 걸 알게 돼서 투표 상황을 한 두 번씩은 봤다"면서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윤)동희 형이 1등을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뽑아주져서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렇게 받을 만한 성적이었나 하는 생각도 있었다. 시즌 초반에 갑자기 마무리가 되면서 중요한 보직을 맡게 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잘하고 있나' (의심)하는 생각이 많다. 다른 선수들이 많이 뽑아줘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웃었다.
김서현은 여전히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지만, 그는 마무리 첫해 37경기 35⅔이닝을 소화해 18세이브, 1홀드, 1승1패, 평균자책점 1.51을 기록하며 뒷문을 지키고 팀의 1위 도약에 힘을 보탰다. 블론세이브도 2번으로 다른 팀 마무리들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치다.
지난해에는 퓨처스 올스타로 나섰고, 올해는 당당히 팬과 동료 들의 선택을 받고 '베스트'로 나선다. 김서현은 "퓨처스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까 1군에서도 오래 뛰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어떻게 해보겠다' 계획도 많이 하고 올라왔는데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 뿌듯함도 있고, 잘 버텨서 자신에게 고맙다는 생각도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한화 신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내가 간다는 것도 운이 좋은 것 같다. 올해는 계속 운이 많이 따라주는 해인 것 같다"면서 "퍼포먼스는 생각해 놓은 게 있긴 한데 그렇게 (반응이) 세진 않을 것 같다. 미리 얘기는 안 드리고, 올스타전 티켓을 구하신 분들에게만 보여드리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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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