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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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필승조 지친 상황서 등장한 신예 투수들...'시즌 첫 6연승'에 기여한 성영탁·이호민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6.23 14:59 / 기사수정 2025.06.23 14:59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진행할 때마다 불펜에 대한 걱정을 언급했다.

이준영, 전상현, 조상우, 정해영까지 필승조를 책임지고 있는 투수들이 지쳐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23일 현재 팀 내에서 30이닝 이상을 소화한 불펜투수는 전상현(38⅔이닝), 정해영(37⅓이닝), 조상우(33⅔이닝)까지 총 세 명이다. 이준영의 경우 이닝(21⅔이닝)은 비교적 적지만, 경기 수는 35경기로 전상현(42경기), 조상우(38경기)에 이어 팀 내 3위다.

선발투수들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기본 5~6이닝을 끌고 가고 있긴 하지만, 이미 피로가 많이 누적됐다. 승수를 계속 쌓아야 하는 KIA 입장에선 필승조를 이기는 경기에서 계속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사령탑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예 투수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년 차 성영탁, 신인 이호민이 그 주인공이다.



성영탁과 이호민 모두 2군에서 2025시즌을 시작했다. 두 달 가까이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했으며,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했다.

먼저 1군에 올라온 건 성영탁이었다. 지난달 2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으며, 13경기 17⅓이닝 1홀드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0.87), 피안타율(0.153)도 준수한 편이다. 성영탁의 17⅓이닝 연속 무실점은 KBO리그 데뷔 후 연속 이닝 무실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성영탁은 팀이 6연승을 달리는 동안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17일과 19일 광주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각각 1이닝 무실점, 2이닝 무실점을 올렸고, 21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도 1⅔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15일 1군에 콜업된 이호민도 존재감을 나타냈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17일 KT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마크했고, 21일 SSG전에서도 1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22일 SSG전에서는 ⅔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성)영탁이는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투수다. 과감하게 승부하고, 또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멘털도 매우 좋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에 대해서는 "난 신경이 쓰이지 않는데, 영탁이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까"라며 "1실점을 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 같은데, 성격을 보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은 아니더라. 별로 압박감을 받지 않는 것 같다. 여기까지 왔으니까 기록을 세울 수 있으면 세워야 하지 않을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호민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 감독은 "확실히 커맨드는 좋은 것 같고, 또 마운드에 올라가서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투수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 때도 그렇고 경기를 많이 경험한 선수라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도 갖춘 것 같다. 몇 년 내로 구속도 올라올 것이다. 힘이 좀 생기면, 또 구속이 올라오면 나중에는 (이)호민이를 선발로도 쓸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예년보다 중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만큼 그 어느 해보다 불펜투수들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1군에 올라오자마자 존재감을 나타낸 성영탁과 이호민이 남은 시즌에도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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