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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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적표가 있나' 현역 최고령 타자가 출루율·장타율 2위…"어떤 일도 할 수 있어" 사령탑이 극찬할 수밖에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6.23 12:00 / 기사수정 2025.06.23 12: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KBO리그 현역 최고령(42세) 타자인 최형우는 올 시즌 70경기에 출전해 245타수 80안타 타율 0.327, 13홈런, 47타점, 출루율 0.430, 장타율 0.576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KIA 타자(최형우, 박찬호, 패트릭 위즈덤) 중에서 유일하게 3할 이상의 타율을 나타내고 있다.

최형우는 출루율, 장타율(이상 2위), 타율(4위), 최다안타(공동 5위), 홈런(공동 6위), 타점(8위) 등 여러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형우의 존재감은 21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도 나타났다.

최형우는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올렸다.

최형우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2사 1·2루에서 SSG 선발 김광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선제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최형우의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경기는 연장 11회 승부 끝에 5-5 무승부로 종료됐지만, 최형우는 홈런 한 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알렸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눈이 좋고, 몸이 좋은 것"이라며 "워낙 (김)광현이와 많이 상대해서 공이 오는 길을 알고 있다. 그 길대로 공이 오니까 방망이가 나갔는데,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던 걸 홈런으로 연결한 게 아닌가 싶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올 시즌 개막 후 팀 내 주축 타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또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지금도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몇몇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최형우는 예외다. 22일 SSG전까지 팀 내 최다인 70경기를 소화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이 감독은 "(최)형우가 훈련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치는 것도 많이 친다. 밸런스가 안 좋을 때는 쉬는 선수가 있고, 치는 선수가 있다. 형우는 지금도 치는 유형의 선수"라며 "캠프에 가서도 자신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혼자 특타를 많이 하는 편이다. 여러 명이서 하는 게 아니라 혼자 개수를 딱 정해놓고 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몸도 튼튼하고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몇 년 전에 눈 문제 때문에 한 번 고생했는데, 그때 감각이나 반응 속도 등에서 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만 체크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미국과 일본에도 그런 선수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최형우가 충분히 쉬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이범호 감독은 "너무 잘해주고 있는데, 계속 휴식할 시간을 주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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