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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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향해 욕설→퇴장' 에레디아, 왜 안타 치고 분노했나 "상대 배려해서 늦게 들어갔는데..."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6.23 02:00 / 기사수정 2025.06.23 02: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안타를 치고도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욕설을 하면서 퇴장까지 당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SSG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4-5로 패배하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36승3무34패(0.514)가 됐다.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은 6이닝 6피안타 4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SSG는 앤더슨의 호투를 앞세워 경기 중반까지 KIA와 접전을 이어갔다. 타선이 6회말까지 1점도 뽑지 못하면서 7회초까지 KIA에 0-2로 끌려갔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문제의 상황이 발생한 건 7회말 1사 1루 에레디아의 타석이었다. 주심이 에레디아의 피치클락 위반을 선언하면서 스트라이크가 선언됐고, 볼카운트는 1스트라이크가 됐다.

이후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린 에레디아는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의 3구 투심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런데 에레디아의 안타 이후 심판진이 한 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자 이숭용 SSG 감독도 그라운드에 나왔다. 이후 사령탑과 심판진의 대화가 이어졌고, 심판진은 에레디아를 퇴장 조치했다.

에레디아가 안타를 친 뒤 주심을 향해 욕설을 내뱉은 게 문제였다. 마이크를 잡은 전일수 심판위원은 "에레디아가 공을 치고 (1루로) 나가던 도중 주심에게 욕설을 해서 퇴장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에레디아는 퇴장 선언 받은 뒤에도 심판진에게 불만을 나타냈다.



에레디아가 화를 낸 이유는 피치클락 위반 때문이었다. 투수 네일과 포수 김태군에게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에 주심이 피치클락 위반을 지적했다는 게 에레디아의 생각이었다.

SSG 관계자는 "본인은 상대팀 배터리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배려해서 타석에 늦게 들어갔는데, 갑자기 피치클락 위반이 선언되니까 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구단 측에서도 선수에게 잘 이야기했고, 선수가 타석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선 들어가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SSG는 에레디아의 퇴장 이후 채현우를 대주자로 내보냈고, 후속타자 한유섬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리드를 챙겼다.

그러나 8회초 김석환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면서 KIA에 리드를 다시 빼앗겼다. 9회초 김호령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두 팀의 거리는 2점 차로 벌어졌다.

만약 에레디아가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면 9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 SSG로선 에레디아의 퇴장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채현우를 대신해 대타로 나선 이지영은 삼진을 당했다.

SSG는 한유섬의 안타 이후 1사 1·3루에서 고명준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결국 1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사진=티빙 중계화면 캡처,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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