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가 위력적인 공을 뽐내고 있다.
사령탑은 두 선수가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우리 선수들(앤더슨, 화이트)도 너무 좋은 선수들이고, 또 잘 던진다"고 밝혔다.
SSG의 원투펀치 앤더슨과 화이트는 올 시즌 각각 14경기 82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2.09, 11경기 63⅔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40의 성적을 올렸다. 선발로 나설 때마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빠르게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월 16일 총액 100만 달러 보장의 조건으로 화이트를 신규 영입했으며, 이튿날 앤더슨과 총액 120만 달러(연봉 115만 달러, 옵션 5만 달러)에 재계약을 끝냈다. 11월 25일에는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총액 180만 달러(연봉 1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진행했다.
당시 김재현 SSG 단장은 앤더슨, 화이트 원투펀치에 대해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형 투수인 만큼 이런 선수들이 있다면 팀의 연패를 끊어줄 수 있고, 또 연승을 이어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2025시즌 초반부터 힘을 내야 하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SSG의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KBO리그 2년 차를 맞은 앤더슨은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5월 한 달간 5경기 29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0.30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부상으로 조금 늦게 시즌을 시작한 화이트도 팀에 힘을 보탰다. 4월 중순부터 1군 경기를 소화했으며, 기복 없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6월에는 3경기 17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56의 성적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SSG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를 넘어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이 감독은 "지금 봤을 때 폰세나 와이스는 7~8이닝을 갈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은 아직 6~7이닝 정도 가고 있는데,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8~9이닝까지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앤더슨도 적응하고 있고, 커브를 던지면서 조절하는 걸 보면 괜찮아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이트도 KBO리그에 적응하면 충분히 7~8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냉정하게 따지면, 지금으로선 폰세와 와이스가 더 의미가 있지 않나 싶지만, 앞으로 더 높이 갈 수 있는 건 우리 선수들이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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