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전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최원영 기자) 자이언츠의 수호신이 특별히 고마움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승리에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마무리투수 김원중이었다. 지난 18, 19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 연이어 등판한 뒤 이날 3연투에 나섰으나 흔들림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김원중은 9회초 선두타자 전병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류지혁을 우익수 뜬공, 김지찬을 3루수 직선타로 요리해 경기를 끝냈다.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추가하며 KBO리그 역대 16번째로 3시즌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최근 세이브 관련 기록들을 계속해서 세우는 중이다. 김원중은 지난 18일 한화전서 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역대 11번째로 개인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전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김원중은 이날 삼성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하며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2012년 1라운드 5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김원중은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부터 롯데의 마무리를 맡아 뒷문을 지켰다. 2020년 5월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개인 첫 세이브를 기록했고, 2021년 9월 12일 키움전에서 통산 50세이브를 빚었다. 그해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인 35세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2023년 8월 16일 SSG 랜더스전에선 롯데 구단 역사상 최초로 통산 1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김원중은 올해 통산 150세이브로 자이언츠 마무리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더불어 20일 3시즌 연속 20세이브까지 완성했다.
경기에서 승리 후 김원중은 세이브 기록에 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덤덤히 말했다.
김원중은 "궂은 날씨 속에도 변함없이 몸을 풀어준 불펜 포수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20일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었고, 부산에서도 경기 내내 비가 쏟아졌다가 그치는 등 악천후가 계속됐다. 그 가운데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못하지만 선수들을 위해 고생하는 불펜 포수들을 먼저 떠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전에 구원 등판해 승리를 지킨 뒤 박수 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전에 구원 등판해 승리를 지킨 뒤 개인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하자 전광판에 기념 이미지가 표출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어 김원중은 "1점 차 상황에서 등판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정훈 선배님의 홈런이 큰 도움이 됐다"며 미소 지었다. 정훈은 2-1로 앞선 8회말 삼성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내 3-1로 점수를 벌렸다.
김원중은 "꾸준히 기회를 주시고 관리해 주신 구단과 김태형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하다"며 "남은 시즌 경기들이 정말 중요하다. 개인의 기록보다 팀을 위해 던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는 정규시즌 144경기 중 74경기를 치러 반환점을 돌았다. 현재 40승 31패 3무, 승률 0.563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2위 LG 트윈스와 1.5게임 차, 1위 한화 이글스와 2게임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선두권 경쟁에 가세하기 위해, 김원중이 더 많은 승리를 지켜내고자 한다.

오른쪽에 선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구원 등판해 승리를 지킨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김원중은 이날 삼성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하며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