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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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구단 인수해?'…레전드 베일, 김보경 전 소속팀 인수 움직임

기사입력 2025.06.21 17:15 / 기사수정 2025.06.21 17:1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은퇴 후 골프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레전드 공격수 개러스 베일이 축구와 다시 연을 맺으려고 한다.

고향 웨일스를 연고로 하는 김보경 전 소속팀 카디프 시티를 인수하기 위한 시도를 벌였던 사실이 확인됐다는 소식이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공신력 최상 기자 데이비드 온스테인의 2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베일은 미국 기반 투자 컨소시엄을 이끌며 카디프 시티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구단주 빈센트 탄에게 전달했다.

이 제안은 지난 5월 탄 구단주에게 전달되었으며, 구체적인 재정 수치까지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제안은 한 차례 거절됐고, 현재로서는 카디프 측이 매각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요 매체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21일 해당 사실을 전하면서 "하지만 이 제안은 이사회 회의 단계까지 진입하지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탄 구단주가 현재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베일 측의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며, 향후 또 다른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디프 시티는 웨일스 수도인 카디프를 연고지를 하는 팀으로, 웨일스 아닌 잉글랜드 프로 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김보경이 과거에 축구종가를 누볐을 때 소속팀이었다. 김보경이 입단한 첫 시즌이었던 2012-2013시즌엔 챔피언십(2부)이었다.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3-2014시즌엔 창단 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참가했다.

카디프 시티는 2018-2019시즌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바 있지만, 최근 몇 년 간 하향세를 겪고 있다.

특히 이번 2024-2025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며 리그1(3부리그)으로 강등됐고, 이는 2003년 이후 22년 만의 3부 리그 복귀였다.

한 시즌 동안 세 명의 감독이 거쳐 갔고, 현재는 브라이언 배리-머피가 새 감독으로 선임돼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베일의 카디프 시티 인수 시도는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카디프 시티에서 뛴 크리스 파이크의 조카이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웨일스 축구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특히 111경기 출전과 41골로 각각 웨일스 A대표팀 최다 출장,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베일은 선수 시절에도 한 차례 카디프 시티 이적설에 휘말린 바 있다.

2022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당시, 고향 팀과의 협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그는 결국 미국 MLS 소속 LAFC에 입단해 14경기를 뛰고 은퇴했다.

고향 팀의 유니폼을 입는 일은 끝내 실현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구단주로서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카디프 시티의 매각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웨일스 매체 '웨일스온라인'은 "탄 구단주는 여전히 구단 운영에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적절한 조건이 맞으면 매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베일이 주도하는 인수 컨소시엄은 미국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엔 또 다른 3부리그 팀 플리머스 아가일 인수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베일의 주된 관심은 카디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흥미롭게도 베일의 레알 시절 전 동료이자 절친인 루카 모드리치도 최근 카디프 시티의 지역 라이벌인 스완지 시티의 소유권 일부를 인수하며 구단 운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최근 잉글랜드 풋볼리그 소속 구단에 유명 인사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웨일스 클럽 렉섬을 할리우드 유명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매켈헤니가 4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어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베일의 카디프 시티 인수 시도는 일단 첫 시도에서 거절당했지만,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가 다시 제안을 할지, 혹은 다른 방식으로 고향 팀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의 행보는 확실히 웨일스 축구의 또 다른 장을 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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