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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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팍에서도 안 터지네' 특타에 토론회까지, 그런데 또또또 병살타…두산 무기력 빈타 어쩌나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6.18 04:39 / 기사수정 2025.06.18 04:39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도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가 조성한 감독대행 체제 뒤 첫 3연승이 좌절됐다.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의 8실점 충격 부진과 함께 팀 타선도 총 6안타 1득점에 그치는 빈타에 시달렸다. 

두산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러 1-12로 대패했다.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대행 체제 첫 2연승과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두산은 17일 선발 마운드 위에 어빈을 올려 주중 시리즈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인태(좌익수)-케이브(우익수)-이유찬(유격수)-강승호(1루수)-박준순(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과 상대했다. 

두산은 조 대행 체제 시작 뒤에도 팀 타격 침체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특히 1군 출전 기회를 자주 받는 젊은 타자들의 타석에 임하는 태도와 생각에 대해 조 대행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었다. 

조 대행은 17일 경기 취재진과 만나 "사실 지난 일요일 경기 뒤 젊은 타자들과 함께 타격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타석에 들어갈 때 딱 세워야 할 작전이 정립 안 된 느낌이다. 각자 그 전략이 다 다르고, 상대 투수와 상대 수비 위치, 경기 상황에 따라 어떤 타구를 만들지 그런 게 필요한데 아직 여유가 없을 수밖에 없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조 대행은 "두려움 없이 공격하고, 부족하면 연습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서로 얘기하는 이런 시간도 계속 만들면서 후회 없는 타석이 많아졌으면 한다. 상대 팀 타자들을 보면 저 타자는 왜 저렇게 타석에서 안 나올까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기술적인 얘기보다는 공격적인 마음가짐과 끈질긴 느낌을 주는 게 필요하다. 상대 투수들이 까다롭다고 느껴야 한다. 거기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기본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조 대행의 바람과는 달리 두산은 1회 초부터 삼자범퇴로 힘없이 출발했다. 1회 말 2점을 먼저 내준 두산은 2회 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우전 안타로 첫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인태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가 찬물을 끼얹었다. 

2회 말 어빈의 4실점으로 0-6까지 뒤쳐진 두산은 3회 초 선두타자 이유찬의 내야 안타로 만회 기회를 얻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자 강승호의 2구 3루수 방면 병살타가 나와 흐름이 끊겼다. 

두산은 3회 말 추가 실점으로 0-8까지 끌려갔다. 4회 초 정수빈과 오명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지만, 여기서 또 양의지의 병살타가 나와 고개를 숙였다. 3이닝 연속 병살타로 맥을 못 췄던 두산은 4회 말 또 실점하면서 경기 초반부터 백기를 들었다. 

끝까지 추격하려는 그림도 없었다. 5회부터 7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그친 두산은 8회 초 선두타자 임종성의 솔로 홈런으로 영봉패를 겨우 면했다. 두산은 9회 초 선두타자 박준순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1-12 대패를 당했다. 

젊은 타자들이 상대 선발 투수 원태인의 강한 기에 눌린 데다 베테랑 야수들도 3연속 병살타를 때리면서 무기력한 흐름을 반복했다.

조 대행 체제 이후 이어진 특타 훈련과 타격 토론회 효과 역시 나오지 않은 하루였다. 조 대행의 바람처럼 상대 투수들이 까다로움을 느낄 만한 팀 타선 구축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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