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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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은 김민재 몫' 차가운 방출 수순 밟나…뮌헨 '회복보다 매각 우선' 전략 논란

기사입력 2025.06.15 15:45 / 기사수정 2025.06.15 15:4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 소속 수비수 김민재가 장기화된 부상과 복귀 불투명, 그리고 구단의 매각 시도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김민재의 몸 상태를 둘러싼 혼선은 더욱 짙어지고 있으며, 동시에 그의 미래도 불확실해지고 있다.

뮌헨은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 스타디움에서 오클랜드 시티와 클럽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경기 하루 앞둔 15일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은 최근 새롭게 영입된 센터백 요나탄 타에 대해 언급하며,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모두 아직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라고 밝혔다.

콤파니 감독은 "타는 뛰어난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갖췄고, 분데스리가에서 이미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우리 수비진에는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닌 선수들이 있는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그 예"라고 말했다.



김민재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현지 언론 보도에서도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독일 지역지 '아벤트차이퉁'은 해당 기자회견 열리기 전 보도를 통해 "김민재는 복귀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킬레스건의 만성적인 문제로 인해 클럽월드컵 기간 중 출전 여부도 불확실하다. 선수 본인은 7월에나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김민재가 조별리그 세 경기와 이후의 16강전 출전 역시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유력지 '키커' 또한 14일 김민재의 복귀 시점이 이르면 7월 중순일 것이라며 “현재 그는 복귀보다 회복에 집중하고 있으며, 클럽월드컵 참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독일 매체 '빌트'는 한술 더 떠 김민재가 최근까지 한국에서 신뢰하는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하며, 최소 7월 15일까지는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부상 회복과 관련한 혼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단의 태도는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통증을 호소한 건 사실이나, 우리 구단은 그의 몸 상태를 항상 철저하게 관리해왔다"며 "그가 스스로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며칠 안에 훈련에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가 부상을 안고 지나친 일정을 소화한 것은 사실이나, 이를 발뺌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는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며 다음 시즌 수비진 재편 경쟁을 예고하면서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

시즌 내내 김민재와 함께 언급된 향후 거취와 관련한 소문은 이 같은 발언 이후 또 다시 급격히 불거졌다.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의 클럽월드컵 출전뿐 아니라, 뮌헨 내 미래 자체도 불투명하다"고 보도하며,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부상 중인 이토 히로키 등도 포함된 치열한 센터백 경쟁 속에서 김민재가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뮌헨은 타에 이어 또 한 명의 센터백 영입을 고려 중이다.

유력 후보로는 지난 시즌 번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프랑스 출신 수비수 막심 에스테브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번리는 에스테브의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약 928억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뮌헨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투자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해 예산을 확보하려 한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는다.

튀르키예 출신 이적시장 전문 기자 야기즈 사분쿠오글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팀에서 뛰기를 원하고 있고, 뮌헨은 그를 매각할 경우 7000만 유로(약 1105억 원)의 이적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사용한 5000만 유로(약 789억원)보다 2000만 유로(약 315억원) 더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김민재의 현재 몸값은 대체로 4000만 유로(약 631억원) 안팎으로 평가되며, 실질적인 매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의 부상 회복이 선결 과제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키커'는 "김민재의 향후 거취는 전적으로 회복 여부에 달렸다"며 "적절한 제안이 있을 경우 매각이 추진될 수 있으나, 현재로선 그가 다시 건강을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43경기에 출전하며 총 3593분을 소화했다. 이는 과부하에 가까운 출전 기록으로, 아킬레스건 부상 악화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후반기에는 우파메카노, 이토 등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의 출전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는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서는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에, 김민재는 구단 탓을 할 때가 아니다.

여전히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뮌헨 구단은 빠른 시일 내 매각을 원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선수의 미래는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하지만 구단의 지나치게 이른 매각 시도와 부상 관리 논란은 선수 보호라는 측면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팬들은 물론 현지 언론들 역시 이러한 상황에서 뮌헨이 오히려 김민재의 몸 상태보다 매각을 우선시하는 듯한 모습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민재의 클럽월드컵 출전 여부는 물론, 다음 시즌 소속팀이 어디가 될지 역시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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