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버렸다" 군백기 끝 BTS 맛보기…여름밤 찾아온 '봄날'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고양, 조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일곱 멤버가 제이홉의 콘서트 현장에 모두 모였다. 제이홉의 공연에 정국과 진은 게스트로, 다른 멤버들은 관객으로 현장을 찾았다.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제이홉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 1회차 공연이 열렸다.

제이홉은 지난 2월 서울 KSPO DOME에서 포문을 연 첫 솔로 월드투어를 통해 브루클린, 시카고, 멕시코시티 등 총 15개 도시, 31회 공연을 펼쳤다. 약 47만 여 관객과 소통한 그는 국내로 컴백, 고양에서 앙코르 공연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고양 공연은 티켓 판매 시작과 동시에 2회차 전석 매진됐으며,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1회 당 2만 7천 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 2회차 공연까지 총 5만 4천 명의 아미(팬덤명)가 함께한다.




주경기장이라는 넓은 공연장을 가득 채운 객석에 걸맞게 압도적 스케일의 특수 효과와 무대 연출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제이홉 역시 '월드 클래스' 성량으로 혼자서도 큰 무대를 빈틈 없이 뛰어다녔다. 더욱이 이날은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인 6월 13일로, 제이홉은 "의미 있는 날 파이널 공연을 하게 돼 영광"이라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제이홉은 전역 후 최근 발매한 자신의 솔로곡들부터 군백기를 갖기 전 냈던 솔로 1집 'Jack In The Box', 스페셜 앨범 'HOPE ON THE STREET VOL.1' 곡들을 들려줬다. 이때, 멤버 정국이 함께한 수록곡 'i wonder...' 무대에는 지난 11일 전역한 정국이 무대에 깜짝 등장해 공연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무대 후 제이홉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국이에게 소리 질러"라며 정국을 환영했다. 정국은 팬들을 향해 경례한 뒤, "밑에서 너무 긴장했다. 되게 많이 보고싶었다. 지금 뇌정지 왔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또 정국은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싶다.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는데, 너무 새롭다"며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하며 팬들을 눈에 담았다.

이어 정국은 자신의 첫 솔로 싱글 'Seven (feat. Latto)'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그는 전역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무대에 올랐음에도 여전한 기량으로 무대를 소화했고, 여기엔 제이홉이 깜짝 등장해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




이날 공연엔 정국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완전체'가 모여 데뷔 기념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최근 전역한 RM과 뷔, 지민, 그리고 대체복무 중으로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는 슈가까지 객석에 자리한 것. 제이홉이 "오늘 공연에 멤버들이 와줬다"고 말하자 위 네 명의 멤버들이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제이홉은 "멤버들이 군 복무를 끝내고 돌아오는 시점이 됐다.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릴 게 정말 많을 것"이라며 "정말 열심히 어떻게든 잘 준비해서 또 보여드릴 테니 기대 많이 해 달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앙코르 타임에도 특별한 무대가 이어졌다. 제이홉은 팬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셨냐"고 물은 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봄날'을 불렀다. 이때 맏형 진이 깜짝 등장해 듀엣으로 '봄날'을 완성했다.

진은 "제이홉 군이 정말 너무 멋있어서 깜짝 놀랐다. 올라와도 되나 싶어 집으로 도망치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진은 "제이홉에게 무대 좀 시켜 달라 부탁했다"며 최근 발매한 미니 2집 'Echo' 타이틀곡 'Don't Say You Love Me'를 열창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미니 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 유닛곡 'Jamais Vu'를 제이홉과 진, 정국이 함께 부르는 무대까지 마련됐다. 특히 이 무대는 2020년 온라인 콘서트 후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펼쳐지는 만큼 그 의미를 더했다. 

제이홉은 "세 명이 모여버렸다"고 했고, 무대 위 세 멤버가 함께한 모습에 팬들은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슈가까지 모든 멤버가 '군백기'를 마칠 6월, 데뷔 기념일에 완전체 방탄소년단 맛보기로 팬들에게 선물을 안긴 이들인 만큼, 컴백을 향한 기대감도 고조됐다.

한편, 제이홉은 14일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2회차 공연을 이어간다. 

사진=빅히트 뮤직, 엑스포츠뉴스DB, 방탄소년단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