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김민재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포르트 우크라이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이적시장 전문 기자 니콜로 스키라의 내용을 인용, "일리아 자바르니가 PSG 이적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자바르니는 PSG에서 2030년까지 유효한 계약에 합의했다. 프랑스 무대 입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지난 시즌 39경기 출전해 1득점을 기록했다.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자바르니의 현재 몸값은 4200만 유로(약 662억원)"라고 덧붙였다.
PSG가 다음 시즌(2025-2026)을 위해 선수단 보강에 들어갔다. 특히 수비진에 많은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자바르니 말고도 마리오 힐라, 토마스 아라우주까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지난 4일 "PSG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위해 오른발잡이 센터백을 새로 찾고 있다. 뮌헨 수비수 김민재를 포함해 여러 후보자를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김민재의 우선순위는 낮다. 백업 옵션 정도"라고 보도했다.
이어 "뮌헨은 김민재가 이적 요청 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한국 수비수를 우선 영입 순위로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계획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애초에 PSG는 김민재를 1순위 영입 후보로 고려하지 않았다. 실력을 제외하고 지금 PSG가 원하는 조건에 맞지 않는다.
지금 PSG는 마르퀴뉴스 대체자를 찾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PSG에서 뛰고 있는 전설적인 선수다. 1994년생으로 지금 31살이다.
앞으로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 장담할 수 없다.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마르퀴뉴스는 지난 2021년 몸값 7500만 유로(약 1183억원)를 달성했다. 이후 지금까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레전드의 대체자로 김민재는 적절한 선택지가 아니다. 1996년생으로 현재 28살이다. 마르퀴뉴스와 겨우 3살 차이다.
반대로 PSG와 합의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진 자바르니는 2002년생으로 지금 23살이다. 아라우주 또한 같은 02년생이다. 마르퀴뉴스를 대신해 앞으로 PSG의 10년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다.
김민재가 PSG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그의 미래는 다시 미궁으로 빠졌다.
올여름 김민재의 거취는 많은 축구 팬들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 최근까지 김민재를 방출 명단에 올렸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하지만, 적극적인 제안은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구단이 김민재 영입을 망설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예상된다.
먼저 '급여'가 높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해 9월 뮌헨 선수들의 연봉을 추정치 조건으로 전부 공개했다.
김민재는 1700만 유로, 한화로 275억 원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급여다. 김민재가 받는 1700만 유로는 기본급은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의 기본 연봉은 1100만 유로다. 여기에 매체는 15경기를 뛰면 보너스를 받게 되며, 경기 출전과 관련된 모든 보너스를 받으려면 매 시즌 47경기에 나서야 한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4강에 오르는 것이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보너스까지 합하면 세전 연봉이 300억 원 초과할 것이 확실하다.
두 번째는 '부상' 문제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려왔다. 김민재 지금까지 아킬레스건 부상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최근 막스 아베를 뮌헨 단장은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때문에 조금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발에 물혹이 생겼다는 보도도 나왔다. 뮌헨은 김민재가 부상을 달고 살아 다른 팀으로 매각 안되는 것이 아닐까 불안해 하고 있다.
김민재는 엄청난 연봉을 받는 수비수다. 실력은 확실히 있지만, 직전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전했고 지금까지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다른 구단은 김민재가 매력적인 선수는 맞지만 급여와 부상 위험을 감당하긴 부담스러울 것이다.
일단 김민재의 PSG 이적은 어려울 상황에 몰렸다.
사진=연합뉴스 / SPORT.UA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