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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특급재능 조합 보기 어렵네...김도영 이어 윤도현도 부상 이탈, 꽃감독 고민 깊어진다

기사입력 2025.06.13 13:27 / 기사수정 2025.06.13 13:27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공격을 마친 KIA 김도영과 윤도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공격을 마친 KIA 김도영과 윤도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던 윤도현이 당분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KIA 구단은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11일) 윤도현이 수비 도중 우측 두 번째 손가락 타박상으로 교체된 이후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CT 촬영을 실시했으며, 검진 결과 우측 두 번째 손가락 중위지골(중간마디뼈) 원위부 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11일 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후반 교체됐다. 7회초 무사 2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런데 포구를 시도하다가 땅볼 타구에 손가락을 맞았고,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홍종표와 교체됐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당분간 윤도현은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 복귀 과정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반기를 마감하게 됐다. KIA는 "수술은 필요하지 않고, 윤도현은 약 4주간 재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과 윤도현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과 윤도현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2022시즌을 앞두고 수준급 신인 내야수를 두 명이나 품었다. 1차지명을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김도영, 그리고 2차 2라운드 15순위로 KIA의 부름을 받은 윤도현이 그 주인공이었다. KIA로선 두 선수가 팀의 현재와 미래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도영은 빠르게 자리잡았다. 2022년(103경기)에 이어 2023년(84경기)에도 1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이라는 성적을 남기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말 그대로 '김도영의 해'였다.

반면 윤도현은 좀처럼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잦은 부상 때문이었다. 윤도현은 입단 첫 시즌이었던 2022년 시범경기 도중 오른손 중수골 골절로 이탈했고, 이듬해에는 햄스트링 통증, 왼손 중수골 골절 때문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윤도현은 지난해 9월 말 1군에 올라왔다. 팀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이후에 비교적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기회를 받았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윤도현은 6경기 27타수 11안타 타율 0.407 1홈런 8타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593을 마크했다. 특히 김도영과 윤도현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KIA 팬들의 기대치는 한껏 올라갔다.

윤도현도 팬들이 어떤 시나리오를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 지난해 9월 "(김)도영이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된 이후로는 자극을 받은 적이 전혀 없었다. 친구로서 도영이가 대단한 것 같고, 자리잡은 걸 보면서 '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도영이와 함께 라인업에 포함됐을 때 '그림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 홈런 치면 같이 껴앉자고 하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종료 후 홈 최종전 감사 인사 및 한국시리즈 출정식이 진행됐다.  출정식에 참석한 KIA 김도영과 윤도현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경기종료 후 홈 최종전 감사 인사 및 한국시리즈 출정식이 진행됐다. 출정식에 참석한 KIA 김도영과 윤도현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도영과 윤도현은 나란히 올해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첫 경기부터 KIA의 계획이 꼬였다.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김도영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윤도현도 사라졌다. KIA는 3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윤도현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윤도현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도영은 4월 말 1군 복귀를 알렸고, 윤도현은 재정비 끝에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KIA의 특급재능 내야수 두 명이 두 달 만에 1군에서 뭉쳤다.

그러나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27일 키움전에서 부상을 받으면서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소견을 받았다. 여기에 윤도현까지 다치면서 KIA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복귀 시점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두 선수 모두 전반기가 끝나기 전까지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KIA는 당분간 홍종표, 박민 등 남은 내야수들로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김도영과 윤도현이 돌아오기 전까지 동료들이 힘을 내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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