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수원삼성을 이끄는 이정효 감독이 팬들의 야유와 지적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수원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지난 수원FC전 1-3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면서 승점 23(7승2무2패)을 쌓아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부산 아이파크(승점 25)와의 승점 차를 크게 좁히는데 실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현실에 맞게 경기 운영했다. 무실점을 했다는 건 긍정적으로 본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이날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결정력이었다. 수원은 대구전에서 시도한 슈팅 8개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결승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득점 문제는 이번 시즌 초반 수원의 고민거리다. 수원은 대구전을 포함해 11경기에서 단 14골을 넣는데 그치고 있고, 헤이스가 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일류첸코는 아직까지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도 "우리 공격수들의 득점이 나오지 않아 팀 전체가 힘을 못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또한 팀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만들어가면 언젠가 득점이 나올 거라고 믿고 있다"라며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상대를 압도하는 팀은 아니다. K리그2에서 압도하고 이길 수 있는 팀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우리가 경기 운영하면서 상황에 맞게 현실적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된다"라며 "그래도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외부에서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팀 내부에서 바뀌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서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나자 일부 수원 홈팬들이 최근 경기 결과에 실망해 '간절함을 증명하라', '이 함성에 승리로 보답하라'라고 적혀 있는 걸개를 들어올렸다. 몇몇 팬들은 야유를 보내기까지 했다.
팬들의 반응에 대해 이 감독은 "당연하다. 경기를 해서 팬분들 마음에 안 들면 당연히 할 수 있다"라며 "이건 인정하고 개선해 나가면 된다. 나 또한 기분이 나쁘면 표현한다. 경기장 와서 팬분들도 기분 나쁘면 표현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팀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선 "마음에 들진 않겠지만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서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열 발자국, 다섯 발자국 나아가는 게 아니도 성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이다"라며 "수원은 2부리그에 3년째 있다. 그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경기를 하면 된다. 이에 맞춰 선수들과 올시즌 끝까지 잘 싸워 보겠다"라고 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