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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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건전화 위반' 광주, 제재금 1000만원+1년 영입시장 활동 금지·3년 유예…2년 내 자본잠식 벗어나야 [오피셜]

기사입력 2025.06.13 11:38 / 기사수정 2025.06.13 11:3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재정건전화 규정 위반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2일 진행된 상벌위원회 결과를 통해 재정건전화 규정 위반에 따라 제재금 1000만원과 선수 영입 금지 1년 징계를 부과했다.

다만 선수 영입 금지의 경우, 징계결정 확정일로부터 3년 간 집행을 유예하며, 광주가 2027년 회계연도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거나, 집행유예 기간 내에 연맹 재무위원회가 올해 2월 5일 승인한 재무개선안을 미이행할 경우 즉시 제재를 집행하게 된다. 



연맹은 "광주는 재정건전화 제도 시행 전인 회계연도 2022년도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있었으며, 재정건전화 제도 시행 이후 회계연도 2023년에도 14억원 가량의 손실로 순익분기점 지표를 준수하지 못했다. 또한, 구단이 제출한 재무개선안을 이행하지 못해 자본잠식이 더욱 심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광주는 회계연도 2024년에도 23억원 손실로 손익분기점 지표를 재차 미준수했고, 구단이 제출한 재무개선안 또한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이 과정에서 광주는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참가에 따른 전력 강화 목적으로 2024년도 선수 인건비 상한을 증액하기 위해 수익을 과대 계상하여 연맹에 예산안을 제출했으나, 실제로 대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며 계속해서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당시 재무위원회는 광주의 예산안에서 수입 과대 계상을 이유로 여름 이적시장 활동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광주는 이적시장에 선수 영입 없이 임했다. 

그러나 광주는 결과적으로 2024연도 재무제표에서 당기 순손실이 23억원 발생하면서 다시 재무위원회로부터 지적받았고 지난 9일 상벌위원회로 회부됐다. 



연맹은 2023년 재정건전화 제도를 마련해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 중이다. 연맹은 리그 및 구단의 지속가능성을 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크게는 손익분기점(BEP)이 0을 넘겨야 하며 해당 회계기간 총수익의 70%를 초과해 선수단 비용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구단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경우, 2030년까지 이를 해소해야 한다. 

광주는 지속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지난 시즌 순손실이 컸다. 특히 완전자본잠식은 현재 자본 총계가 자본금보다 적고 음수인 상태를 뜻한다. 기업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순자산이 마이너스가 돼 기업 운영이 심각히 위태롭다는 뜻이다. 

광주의 경우, 2년 안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K리그1 라이센스 발급도 어려울 수 있다.

연맹 재무위원회는 지난 27일 K리그1, 2, 26개 구단의 수입 및 지출을 검토한 뒤, 손익분기점 지표를 달성하지 못한 광주에 상벌위원회 회부 등 조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당시 연맹 관계자는 "지난해 재무제표를 보면 광주의 손실이 컸다. 지난해는 제재였지만, 이번에는 징계를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라면서 "광주 사례가 처음이기 때문에 급하게 진행하기보다 상벌위원들에게도 상황을 이해시키고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광주는 지난달 29일 사과문을 통해 "2024년 재정운영 결과 약 23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여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 재정건전화 제도(손익분기점 지표)를 준수하지 못했다. 이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에 따라 수반되는 선수단 규모 확대와 인건비 상승 등 필수적인 지출이 증가한 반면, 이에 상응하는 수입이 부족한 결과"라고 소명했다. 

구단은 그러면서 "그동안 선수단 성적과 함께 광주광역시 지원, 입장 수익, 상품 판매, 이적료 등의 수입이 2023년 약 150억원에서 2024년 약 214억원으로 1년간 64억원이 증가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건전화 제도를 준수하지 못했다"라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광주는 지금부터 3년 안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른 구단들보다 3년 더 빨리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중차대한 상황에 놓였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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