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7-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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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비판 그만' 이강인 "월드컵 팬과 함께 나아가는 여정, 응원 감사함 알고 노력하겠다"

기사입력 2025.06.12 11:13 / 기사수정 2025.06.12 11:1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이강인이 팬들의 응원과 함께 월드컵 본선을 잘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이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축구 팬들의 응원 덕분에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에서 이강인의 1골 1도움 활약을 비롯해 오현규, 이재성의 연속골 등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6승 4무, 무패로 B조 선두(승점22)를 확정해 1, 2위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지난 1986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유럽과 남미 국가 이외에 유일하게 11회 이상 월드컵에 연속 출전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 



이강인은 "어제 홈에서의 승리로 월드컵 3차 예선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면서 "이 결과는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이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라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나는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과정들이 팬 여러분과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이 더해질 때, 우리는 더 강한 하나의 팀이 되어 그에 걸맞은 결과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항상 믿어왔다"며 응원 덕분에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언제나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모든 축구팬 여러분들의 열정과 응원에 감사함을 알고 노력하는 대표팀의 일원이 되겠다"라며 대표팀에 더 헌신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되 홍 감독과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는데 여기서 팬들의 비판보다 응원이 더 필요하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았다. 



이강인은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감독님과 (대한축구)협회를 많이 공격한다"라며 "우리도 협회 소속이고, 감독님은 우리 보스이시기에 너무 비판을 하면 선수들에게 타격이 있으니깐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월드컵에 가서 잘할 수 있기에 많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비판보다 응원을 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이강인은 "기자분들, 그리고 요즘은 유튜브 쪽에서 축구협회(에 비판적인)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비판하는 건 당연한 부분이지만, 너무 과도한 비판은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내가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 오늘 경기장 빈자리가 가장 많았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좀 더 행복하게, 그리고 많은 분께 더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조금만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쿠웨이트전 공식 관중 수는 4만 1911명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최대 수용 인원이 약 6만 6000여 명이다. 무려 2만5000개에 가까운 공석이 드러난 것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4만명 대에 그친 것은 2017년 3월 28일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전으로 3만 352명 관중에 그친 뒤 무려 8년 만이다. 

홍 감독 부임 전까지 A매치는 최근 4경기 계속 매진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불공정한 과정 속에 홍 감독이 부임됐다는 여론이 형성된 이후, A매치 매진 행렬이 끊겼다. 

팔레스타인과의 최종예선 첫 경기 때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 수는 5만 9579명에 그치면서 6만명을 넘기지 못했다. 5만 명대에 그친 것은 지난 2023년 10월 튀니지와의 평가전 당시 5만 9018명 이후 약 1년 만이었다. 



이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이라크전(3만 5198명)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오만전(3만 5212명) 모두 4만석이 안되는 중형 규모 경기장에서 여렸음에도 매진에 실패했다.

지난 3월 요르단과의 맞대결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 관중 4만 1532명이 찾아 매진을 달성했으나, A매치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다시 찾은 10일 쿠웨이트전에서 충격적인 흥행 참패와 함께 대표팀 인기 급추락이 눈에 띄일만큼 드러났다. 

홍 감독과 축구협회의 논란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강인이 작심 발언을 하면서 팬들의 응원을 호소했다. 월드컵까지 1년 남은 시기에 변화된 모습으로 대표팀이 팬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지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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