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일본 레전드이자 현재 대표팀과 독일 구단 두 곳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하세베 마코토가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밝혔다.
그는 "전혀 힘들지 않다"며 보람을 말했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하세베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의 독일관에서 토크 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취재진과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하세베는 "나는 대표팀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U-21(유소년) 두 곳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두 곳에서 일하는 부담감을 잘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가 되고 잘 풀리지 않는 일이 많았다. 상상했던 것보다 할 일이 많다. 잘 안되는 일이 발생하는 게 낯설고 신기하다. 또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겨우 1년 차인 내가 두 곳에서 코치로 일하고 있다. 잠자는 시간도 줄이는 게 당연하다"고 열변을 토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복된 환경에 있다. 힘든 일은 없고 보람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세베는 1984년생 일본 국적의 전직 축구선수다. 현역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와 선터백에서 주로 활약했다. 일부 축구 팬들은 그를 아시아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다.
지난 2002년 일본 J리그 소속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서 데뷔했다. 1년 차에는 주로 후보로 출전했지만, 2004년부터 출전 기회를 늘리기 시작했다. 2004년 중반부터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후기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또 J리그 디비전 1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J리그를 평점한 하세베는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그리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008-2009 볼프스부르크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2013년까지 볼프스부르크에서 계속 활약했다. 그 후 뉘른베르크를 거쳐 2014년에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했다.
2018-2019시즌 전성기를 맞이한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에서 '스위퍼' 역할을 수행하며 개인 기량 정점을 찍었다. 하세베는 각종 매체에서 극찬을 받으며 팀을 유로파리그 4강으로 이끌었고 독일 매체 키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올해의 팀에 모두 선정됐다.
또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의 기록을 넘었다. 하세베는 지난 2019-2020시즌 차범근의 308경기를 넘어 아시아 선수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분데스리가의 레전드가 됐다. 심지어 2024년까지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을 정도로 자기 관리를 상당히 잘했다.
현역 은퇴 후 하세베는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11일 프랑크푸르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하세베는 2024-2025 시즌부터 아르베르 무스타파, 데니스 메르텐과 함께 새로운 U-21 코칭팀에서 데니스 슈미트의 어시스턴트 코치가 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그리고 한 달 후인 8월 일본 축구대표팀 코치진 또한 합류했다. 단, 이미 클럽 코치진을 맡은 만큼, A매치 기간에만 겸직하는 비상근 형식으로 근무 중이다.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PSV 에인트호번과 호주 대표팀 등 두 곳을 지휘했던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비슷하다.
하세베는 은퇴 후에도 두 팀에서 지도자로 일 할 정도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일본 축구계에선 하세베가 일본인 최초로 유럽 빅리그 클럽 지휘봉을 잡는 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연합뉴스 / 프랑크푸르트 / 도쿄 스포츠 / 옵타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